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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12 :: 2022.01.12(수) 창 4:17-26
창 4:17-26
'회개'를 다른 말로 정의한다면.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나는 단연코. '부끄러워' 하는 마음이라 말하고 싶다.
세리가 멀찍이 서서. 하늘을 우러러 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아. 하나님. 이 죄인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라고 말했던 것처럼.
자신의 잘못을 부끄럽게 여기고. 자신의 수치를 민망히 여기는 마음.
그것이. 회개이며.
그것이 하나님 앞에 은혜/자비를 구하는. 성도의 삶/성도의 자세이다.
그런 측면에서. '라멕'은.
자신의 수치와 부끄럼움을 잊어버리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힘과 폭력을 자랑하는 사람이었다.
오늘 본문 23절과 24절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는 자기 아내들 앞에서. 자신의 힘을 자랑하며. 이렇게 소리친다.
"야! 야! 야! 내 말 잘 들어.
어제. 어떤 놈이 나에게 상처를 줬거든.
그래서 내가 그놈을 죽여버렸어.
어떤 젊은 놈이. 건방지게 나에게 시비를 걸고. 나에게 싸움을 걸어오길래.
내가 그 새끼를 죽여버렸어.
하나님이 그랬다며.
가인을 해치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그에게 7배로 갚아주겠다고.
나는 그럴 필요 없어. 내가 스스로 복수하면 되거든.
내가 법이고. 내가 왕인데. 하나님 따위는 필요없어.
누구든지. 나를 건드리면 가만 두지 않을거야.
가인을 해친 벌이 일곱 갑절이면.
라멕을 해치는 벌은. 일흔일곱 갈절이야!"
라멕은. 자랑스럽게 이 말을 했을지 몰라도.
이 얘기를 듣는. 아내와 자식들은.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충격과 공포였다.
혹시라도 내가. 그의 심기를 건드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두려움과 공포 가운데 살았을 것이며.
어떻게든 그의 마음을 달래고. 그의 마음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하루 종일 눈치를 보며. 신경 쓰며 살았을 것이다.
가족이지만. 그들 안에 자유와 기쁨은 사라진지 오래였을 것이고.
모든 것이. 라멕을 중심으로.
라멕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고. 라멕이 바라는 대로 이뤄졌을 것이다.
이것이. 수치와 부끄러움을 잊어버린. 라멕의 모습이었고.
이것이. 그로 인해. 모든 것이 깨어지고 어그러진. 세상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라멕만 그런 것 같지가 않다.
오늘 우리 사회를 보아도. '수치와 부끄러움'을 잊어버린 사람들 천국이다.
자신의 힘을 자랑하며. 법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법과 제도의 헛점/사각지대를 이용해서.
자신의 유익과 실리를 챙기는 사람들이 있다.
불로소득을 자랑하며. 이것이 하나님이 주신 은혜/지혜라고 말하며.
누군가를 곤경에 빠뜨리고. 그것을 보며. 희희낙낙 거리는 사람도 있다.
이것이.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것인지도 모른 체.
그저 아무런 생각/관심도 없이 오늘을 살아간다.
그들의 마음은. 이미 화석이 된지 오래고.
그들은. 수치와 부끄러움을 잊어버린 체.
안하무인/오만방자한 모습으로. 오늘을 살아간다.
그러니. 이런 모습을 보며. 주께서 뭐라 말씀하실까.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정말 하늘에 계신 이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그들을 비웃으실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에게.
'부끄러이 여기는' 마음이 있기를 기도한다.
자신의 지난 과오를 돌아보며. 민망히 여기는 마음 있기를 기도하며.
나의 행실과 삶을 자랑하며.
하나님 앞에 빳빳이 고개를 들고 살지 않으며.
오직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고 유순한 마음으로.
주님의 은혜를 바라보며.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살아가길 소원한다.
나의 힘과 나의 능력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리스도의 사랑을 자랑하길 소원하며.
오늘을 살아가며. 나를 드러내고. 나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 우리의 삶을 통해. 영광 받으시고.
주께서. 깨지고 상한 우리의 심령을 통해.
주께서 일하시고. 역사하시는 일들이 있기를 소원한다.
그래서. 사도 바울이.
'약함 가운데.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났다'고 고백하는 것처럼.
오늘 우리의 삶이. 주님 안에서.
그렇게 아름답게 빚어지고. 열매맺기를 기도한다.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모두에게.
'민망히 여기는 마음. 부끄러이 여기는 마음' 주시길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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