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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10.05 :: 2025.10.05(주일) 대하 18:1-27

대하 18:1-27

오늘 본문 1절을 보면. 성경이 이렇게 말한다.
"여호사밧이 부귀와 영광을 크게 떨쳤고. 아합 가문과 혼인함으로 인척 관계를 맺었더라"

아합은 그 당시 북이스라엘에서. 악랄하기로 소문난 왕이었는데.
여호사밧이 그와 혼인 관계를 맺었다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왜 그랬을까?
그냥 정략적인 결혼을 한 것일까?
아니면. 아합의 권유에 못이겨. 그냥 굴복한 것일까?
아니면.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이 다시 합쳐서. 한 몸을 이루기 위했던 걸까.
성경이 그 이유를 명확히 밝히진 않지만.
이것이 나중 남유다에 큰 장애물/걸림돌이 된 것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나중에 아합의 딸 아달랴가.
어머니 이세벨의 영향을 받아. 바알 숭배 사상을 유다에 끌고 왔기 때문이다.
남유다는 이로 인하여. 영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이 일에 있어서.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것은.
남유다가 아닌. 북이스라엘이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에 기록된 사건도 그렇다.
이스라엘 왕 아합이. 유다 왕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당신이 나와 함께 길르앗 라못으로 가지 않겠느냐?(3절)"라고 하는데.
여호사밧은 이 일에 있어서. 자기의 주도권이나 자기의 주체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저 "나는 당신과 다름이 없고. 내 백성은 당신의 백성과 다름이 없다"고 하는데.
그야말로. 요즘 말로 말하면. "꼬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근데 재미난 것은. 오늘 본문에 나타나는 꼬붕이.
여호사밧 한 명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오늘 본문 5절을 보면. 이스라엘에 있는 400명의 선지자를 모으게 되는데.
그들은 한결같이 아합을 향해.
"아합이 듣고 좋은 소리. 아합이 원하는 소리"만 일삼고 있다.

"내가 길르앗 라못에 가서. 그들과 싸우랴?"라는 말에.
그들은 한결같이. "아멘. 주여 어서 가서 싸우시옵소서"라는.
아첨하는 소리만 일삼고 있고.
그곳에 있는 모든 신하와 부하들이. 아합 듣기 좋은 소리만. 아합이 원하는 소리만 일삼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아합이 분별력을 잃고. 정신을 잃게 되는데.
이것이 오늘 본문에 나오는. 아합의 모습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고. 자기 하고 싶은대로. 자기 마음대로 길을 걸어가다가.
아합이 결국 맛탱이가 가버려서. 하나님의 심판/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고"
"백성의 말도" 듣지 않는. 지도자의 결말이.
얼마나 안타깝고 처량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하게 되어 있다"고 했는데.
오늘 나의 모습은 어떠할까?
하나님 앞에 겸손히 돌이키며. 정직히 살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하나님 앞에. 교만하고 아둔한 모습으로.
하나님의 뜻을 듣고도. 그 마음을 돌이키지 못해서.
영적으로 어두운 채로. 영적으로 소경인 채로 살고 있는가.

바라기는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하나님 앞에 겸손한 마음/유순한 마음을 가져서.
하나님 앞에. 늘 돌이키고. 진실로 살아가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길 소망하며.

오늘 우리 인생이. 하나님 앞에서. 열매맺고 진실한 삶을 살아감으로.
주님 보시기에. 기쁨이 되며. 주님 보시기에 소망이 되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나 주님의 기쁨되기 원하네. 내 마음을 새롭게 하소서.
새 부대가 되게 하여 주사. 주님의 빛 비추게 하소서.
내가 원하는 한 가지. 주님의 기쁨이 되는 것.
내가 원하는 한 가지. 주님의 기쁨이 되는 것.

겸손히 내 마음 드립니다. 나의 모든 것 받으소서.
나의 맘 깨끗케 씻어주사. 주의 길로 행하게 하소서.
내가 원하는 한 가지. 주님의 기쁨이 되는 것.
내가 원하는 한 가지. 주님의 기쁨이 되는 것"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가.
하나님의 기쁨이 되며. 하나님의 자랑이 되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도 주님 앞에 겸손히 무릎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feat. 나 주님의 기쁨되기 원하네)

 

 

posted by The Sabb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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