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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25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19) - 메마른 정서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2020. 6. 25. 10:08
수용소 안에서. 사람들의 관심은 오직 하나뿐이었다.
'목숨을 부지하는 일'
그것 외에는 다른데 관심을 둘 이유도, 여유도 없었다.
정서가 완전히 메마르게 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정서를 돌보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되었다.
정신과 의사였던 빅터 프랭클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챗바퀴 돌듯이, 반복되는 일상. 의미없는 하루가 오늘도 반복되고 있었다.
그랬던 그에게. 충격적인(?) 그리고 인상깊은 하루가 주어졌다.
그것은. 오랫동안 살았던, 또 수용소에 끌려가기 전에 살던 집/동네를 지나게 된 것이다.
작은 틈 사이로 보이는 하늘.
창문 밖으로 보이는 우리집. 얼마나 그립고 애잖했을까.
하지만 사람들은 빅터에게 작은 양보조차 하지 않았다.
"잠시만요. 저 조금만 앞에서 보면 안 될까요? 여기가 제 고향이에요. 조금만 비켜주세요."
"여기서 살았다고? 그렇다면 벌써 실컷 보았겠네! 저리 꺼져!"
오늘 우리는 무엇이 바빠서. 드넓은 하늘을 바라볼 여유조차 없는 걸까?
가슴을 펴고. 숨한번 크게 쉬어보자.
다 살자고 하는 일 아닌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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