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자들은 한 가지 과제에 열중한다.

그것은 자신의 생명과 친구의 생명을 보존하겠다는 것이다.

하루를 마치고 수용소로 돌아오는 길, 그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한다.

'자, 이제 또 하루가 이렇게 지냈군.'

살아남아야 한다는 과제는. 수감자들을 긴장상태로 몰아놓고.

그들의 정신세계는 원시적인 수준/상태에 머물게 된다.

 

수감자들이 가장 자주 꾸는 꿈은.

다름 아니라. '빵과 케이크, 담배 그리고 따뜻한 물로 목욕하는 것'이다.

단순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꿈 속에서나마 소원을 이루도록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꿈을 깬 다음, 그들은 다시금 끔찍한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하루는 동료가 몸부림을 치며, 악몽을 꾸고 있었다.

나는 그를 흔들어 깨우려다가, 손을 거두어 들였다.

아무리 나쁜 꿈이라 하더라도, 수용소의 현실만큼이나 끔찍할까.

어쩌면 악몽이 현실보다 나을지도 모르겠다." (p.64-65)

 

 

무슨 말을 덧붙일수 있을까.

인간다운 최소한의 만족을 누리는 꿈이. Best의 꿈이라니.

악몽이라 하더라도. 꿈 속을 거니는 것이. 현실보다 낫다니.

뭐라 드릴 말이 없다...

posted by The Sabb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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