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2020. 6. 15. 21:37
"무감각은 수용자들이 보이는 정서적 반응의 두번째 단계에서 나타나는 징후이다.
수감자들은 매일같이 반복되는 구타에 대해서도 무감각해진다." (p.57)
하지만. '부당하고 비합리적인 일을 당했다'는 생각에서 오는. 정신적 고통은 사라지지 않나보다.
내 잘못이 아닌데. 부당하게 벌을 받거나.
인간 취급도 하지 않고. 욕지거리도 할 가치가 없다는 식으로. 우리를 바라보거나.
괜히 이유없이 때리고. 욕을 하는. 카포들의 모습 앞에서.
프랭클은. 심각한 모멸감을 느꼈다 보다.
어쩌면. 그것이 인간이 가진. 마지막 자존심이 아닐까?
때릴테면 떼려라. 맞는 거라면 이미 이골이 났다.
하지만. 동물 취급은 하지 말아라. 나는 사람이다.
인간의 존엄성이 짓밟힐 때. 우리는 이미 죽은 것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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