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09:20-31

고등부 사역을 마치고 돌아오면.
때때로.
무력함과 괴리감을 마주한다.

입시제일주의와 성적만능주의에 빠져서.
사람에 대한 예(禮)까지 잃어버린 모습을 보면.
'어디서부터 / 무엇을 / 어떻게 / 해야할까?'
답답한 마음이 찾아온다.


학생들의 탓으로 돌리고 싶지만은 않다.

학교에서, 가정에서, 또 이 사회가..
그런 상황으로 몰아왔고.
또 그 분위기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복음을 정말 잘 가르쳐 주고 싶은데..
하나님의 마음을 잘 전해주고 싶은데..

내게 주어진 시간은. 주일예배 1시간.
1주일로 따지자면. 1%도 되지 않는 시간이다.
(그마저도. 충분치 않다. 할많하않 ㅎㅎ)

그 속에서.
"진리"를 가르치고. "방향키"를 흔드는 것은.
어찌보면 불가능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일까?
설교하는 내 모습이.. 하나님의 복음이..
이리저리 치이는 것 같은 느낌에. 속상하다.

내가 사랑하는 무언가를(사람이든, 물건이든).
홀대 할 때. 받는 느낌이랄까?


그렇게. 무거운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고.
새 아침인. 오늘도.
여전한 고민에 놓여져 있다.


그렇기에..
시인의 기도가. 나의 기도가 된다.

"주. 나의 하나님. 나를 도와 주십시오.
주의 한결같은 사랑을 따라.
나를 구원하여 주십시오.
주님. 주님께서 손수 하신 일을.
그들이 알게 해 주십시오."


주님이. 각 사람을 찾아가.
흔드시고 / 굳세게 하여 주시길.
바라고. 기도할 뿐이다.

'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 > 시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06.10(월) 시 111편  (0) 2019.06.10
2019.06.03(월) 시 110편  (0) 2019.06.03
2019.05.20(월) 시 109:1-19  (0) 2019.05.20
2019.05.13(월) 시 108편  (0) 2019.05.13
2019.05.06(월) 시 107:33-43  (0) 2019.05.06
posted by The Sabbat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