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10편

누가복음 2장을 보면.
"시므온과 안나"가 나온다.
그들은. 의롭고 경건한 자였다.

로마 정부가. 이스라엘을 다스리며.
정치권과 종교권이 야합하며.
폭력과 억압이 만용이 되어버린 시대 속에서.

그들은. 하나님 나라를 간절히. 사모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하나님은 그들의 눈물과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에게. "아기 예수"를 "처음으로" 볼 수 있는.
은혜와 복을 허락해 주셨다.

그리고. 그들은. 이렇게 고백한다.
"이제야 주께서 나를 평안히 놓아주시는도다!"


어쩌면.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도 이와 같지 않을까?
주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삶의 모습도 이와 같지 않을까?


주님께서.
- "너의 원수들을 너의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고 말하시며.
- "너는 멜기세덱을 따르는 영원한 제사장으로서. 너를 향한 뜻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실 때.
감사하고. 기쁘다.


하지만. "오늘과 그 날" 사이에는. 간격이 있다.

"새벽 이슬이 맺히듯" 청년들이 주께 돌아오며
"길가에 있는 시냇물을 마시고. 머리를 높이 들"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시간 속에서. 우리는.
"의롭고 경건하게 살아가며"
"주님을 기다리며"
"소망 가운데 인내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마치. 태중의 아이와 같다고 할까?
그렇기에. 해산의 번거로움과 수고가 수반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뱃 속에. 생명이 있다는 사실이다.
하나님 나라도 그러하다.
내게 주어진 영혼들도 그러하다.


그렇기에.
생명의 기쁨을 마주하는 그 날까지.
"주께서 이제야. 종을 평안히 놓아주시는도다"라는 말을 하기까지.
오늘 내게 주어진. 소명과 부르심을.
기쁨으로 감당했으면 좋겠다.

주님께서. 수고한 자에게.
"처음으로" / "가장 먼 저"
그 영광을 허락해 주실 것이다.

'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 > 시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06.17(월) 시 112편  (0) 2019.06.17
2019.06.10(월) 시 111편  (0) 2019.06.10
2019.05.27(월) 시 109:20-31  (0) 2019.05.27
2019.05.20(월) 시 109:1-19  (0) 2019.05.20
2019.05.13(월) 시 108편  (0) 2019.05.13
posted by The Sabbat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