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 23:1-7

시간이 더할 수록.
'인격의 소중함'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군가를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그 사람 곁에. 더 머물고 싶은 사람이 있는 반면.
누군가는. 지금 당장이라도.
그 사람을 곁을. 떠나고 싶게끔 만드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다윗은.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며. 이렇게 말한다.

"모든 사람을 사랑과 공의로 다스리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를 경외하는 자는.
맑은 아침 햇살과 같으며.
파릇파릇한 새싹을 돋게 하는 햇살과 같습니다(3-4절).

하지만.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도 않는 사람들은.
아무도 손으로 만질 수 없는. "가시덤불"과 같아서.
그들은. 결국. 불에 살라 태워지게 될 것입니다(6절)"


특별히. 악인을 가리켜.
'가시덤불'이라 말하는. 다윗의 이야기가.
더욱 실감나게 다가온다.

"그들은. 가시덤불과 같아서. 아무도 손으로 붙잡을 수 없으니.
쇠꼬챙이나. 창자루가 없이는. 절대 만질 수가 없습니다"

얼마나 사납고. 표독스러우면. 이렇게 말하는 걸까.
정말. '천상천하 유아독존'이 아니라.
'천상천하 유아독종'이다.

그렇기에. 그의 인생은. 비참하고 불쌍하다.
단지. 끝이 불행하기 때문이 아니라.
아무도 그를 찾지 않고. 아무도 그를 가까이 하지 않는 그의 인생이.
너무 외롭고. 쓸쓸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의 인생을 생각해 본다.

우리가 잘나서.
스스로 성공하여. 저 높은 산에 오른다 한들.
아무도 그것을 기뻐하지 않고.
아무도 그를 축하해 주지 않는다면.
그의 인생은 얼마나 외롭고 쓸쓸하겠는가.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엔. 모든 것을 잃어버렸고.
그는. 아무도 찾지 않는. 광활한 들판에. 홀로 서 있을 뿐이다.


하지만. 주의 백성들을 사랑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저마다. 그 사람 곁에 머물고 싶어한다.

그의 따스한 온기와 사랑을 느끼고 싶고.
그 사람 곁에 있으면. 따스한 평화와 자비를 느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아침. 이 찬양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간다.

"삶의 작은 일에도. 그 맘을 알기 원하네.
그길. 그 좁은 길로 가기 원해.
나의 작음을 알고. 그분의 크심을 알며.
소망. 그 깊은 길로 가기 원하네.

저 높이 솟은 산이 되기 보다.
여기 오름직한 동산이 되길.
내 가는 길만 비추기 보다는.
누군가의 길을 비춰준다면.

내가 노래하듯이. 또 내가 얘기하듯이.
살 길. 난 그렇게 죽기 원하네.
삶의 한절이라도. 그분을 닮기 원하네.
사랑. 그 높은 길로 가기 원하네.
그 좁은 길로 가기 원하네.
그 깊은 길로 가기 원하네."


정말 우리 인생이 그랬으면 좋겠다.

나 혼자 잘 살고.
나 혼자 복을 누리고.
내 가는 길만 비추고.
내 가는 길만 살피는.
그런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인간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살아가며.
더불어 함께 기뻐하며.
누군가의 길을 비추고.
누군가에게. 우리의 등과 손을 내어주는.
그런 주의 백성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 하루.
우리가 주님의 따스한 편지/아침 햇살 되길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님께 의탁한다.

posted by The Sabb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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