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 22:17-30

사무엘서의 시작은. 한나의 기도로 시작하여.
사무엘서의 마지막은. 다윗의 기도로 마친다.

어찌보면. 우연인 것처럼 보이지만.
성경기자는. '인클루지오 구조'를 통해.
이 땅을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과.
그들을 돌보시고 지키시는. 하나님에 대해.
동일한. 일관 된. 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것은.
주께서. 의로운 자의 삶을 지키시고 돌보시며.
그의 백성을. 당신의 손으로 구원한다는 것이다.


실로. 그렇다.

실제로. 사무엘서를 시작할 때.
한나가 어떤 일로 고통 받고. 어떤 일로 슬퍼하였던가?

아이를 갖지 못하는 슬픔과.
그를 핍박/공격하는 브닌나의 손길 때문에.
그는 하루하루 힘겨운 인생을 살아오고 있지 않았던가.

그는. 아무런 잘못 없이. 그저 묵묵히. 정직하게 인생을 살아왔건만.
"술 취했냐?"며. 그를 비난하고 조롱하던. 엘리 제사장 때문에.
정말 억울하고. 눈물을 감출 길이 없었을 것이다.

사람들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고대 근동 사회에서. 여자가 아이를 갖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버림 받음에 대한 상징으로 여겨졌기에.
사람들은. 아무도 한나를 위로하고. 그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그만큼. 그는 철저히 고립되었고.
철저히 방치되어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깊은 어둠 가운데서. 그를 구원해 내신다.
주께서. 그의 의로움/정직함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한나는.
구원의 하나님을 노래하며. 이렇게 고백한다.

"주님은. 사람을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스올에 내려가게도 하시고. 거기에서 다시 돌아오게도 하신다.
주님은. 성도들의 발걸음을 지켜 주시며.
악인들을 어둠 속에서 멸망시키시니.
사람의 힘으로는. 그를 결코 이길 수 없을 것이다(삼하 2:1-11)"


이것은. 다윗의 인생에서도 마찬가지다.

다윗이 왕이 되기까지.
그가. 얼마나 많은 고난과 어려움을 겪었던가.
사울 왕의 칼을 피해다니며.
수많은 사람의 비난과 조롱 또한. 몸소 겪어야 했다.

왕이 되고 난 다음에도. 마찬가지였다.
아들 압살롬의 반역은 물론이며.
자식과 부하들의. 손에 잡히지 않는 행동 때문에.
그는 매일 같이. 고통하며 하루하루를 살아왔을 것이다.


하지만. 주님은. 다윗의 의로움과 정직함을 보시고.
그를. 고통 가운데서. 건져내 주셨다.

그렇기에. 다윗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하나님 앞에 이렇게 고백한다.

"내가 깊은 물 가운데 빠져 있을 때.
주께서. 당신의 손을 내밀어. 나를 잡아 주셨습니다.
내가 원수들에게 둘러 싸여. 고통 받고 있을 때.
주께서 나를 도우시고. 살려 주셨습니다.

내가 환난 가운데. 힘겨워 하고 있을 때.
주께서 나를 살피시고. 돌봐 주셨으며.
내가 어둠 속에 헤매고 있을 때.
주께서 나를 찾아와 주시고. 나를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나를 이렇게 대하셨습니다.

내가 의롭게 산다고 하여.
주께서 나에게 상을 내려 주셨고.
나의 손이 의롭고. 깨끗하다 하여.
주께서 나에게 보상을 주셨으며.
내가 흠이 없고. 신실하게 산다고 하여.
주께서 나를 살피시고. 당신의 정직하심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그러니 내가 어찌 주님을 떠날 수 있겠습니까.
내가 어찌 주님을 버릴 수 있겠습니까.

주께서 나와 함께 계시면.
나는 날쌔게 내달려서. 저 높은 성벽이라도 단숨에 뛰어넘을 수 있으니.
오직 주님만이 나의 생명이요. 오직 주님만이 나의 구원이십니다(삼하 22:17-30)"


그런 측면에서. 오늘 말씀을 읽으며.
나 또한 이렇게 기도하게 된다.

"주님. 다윗의 고백이. 오늘 나의 고백되게 하여 주십시오.
한나의 기도가. 오늘 우리의 기도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가. 눈 앞에 있는 상황에. 낙심하고. 흔들릴 것이 아니라.
믿음의 반석이요. 구원의 생명되시는. 주님을 붙들고.
당신을 향한 믿음 안에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내가 어둠 가운데. 길을 잃지 않게 하여주시고.
주님. 우리가 깊은 가운데. 당신을 버리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오직 주께서. 의로운 자의 간구와 기도를 들으시오니.
우리가 주님 앞에. 정직한 삶을 살게 하여 주시고.
우리의 피난처 되시며. 우리의 구원자 되시는.
주님의 도우심과 은혜를 기다리며.
오직. 의롭고 신실하게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나의 삶이. 그렇기를 소원합니다.
오늘 우리 공동체의 삶이. 그러하기를 소원합니다.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우리를. 생명의 길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The Sabb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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