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12:15-20

무교절이란.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월절을 기념하고 난 다음에.
그 다음에 지키는. 규례이다.

7일 동안/일주일 동안.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먹으며. 무교병을 즐기는 것이다.
첫날과. 마지막 날에는. 성회를 열어. 거룩한 모임으로 모이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어떻게 돌보시고. 지켜오셨는지.
그것을 기억하고. 그 의미를 함께 되새기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 주님은.
무교절을 지정하시며.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누룩을 넣은 빵을 먹는 사람은. 이스라엘에서 끊어질 것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이든지. 외국인이든지.
이곳에 살든지. 저곳에 살든지 간에.
너희는 이 기간에.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먹어야 한다.
이것이. 너희를 향한. 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런 측면에서. 이 아침.
<누룩을 넣지 않은 빵/무교병>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일주일 동안. 누룩을 넣지 않은 빵/무교병을 먹으며 지냈을 텐데.
이것이 그들 인생에. 어떤 맛과 재미를 가져다줬을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그다지 큰 재미는 없었을 것 같다.
누룩을 넣고. 발효를 시켜야. 그래야 빵이 맛있어지고. 부드러워지는데.
누룩을 넣지 않고. 발효가 되지 않은 빵이라…??
아마 딱딱하고. 입에 질겼을 것 같다.

근데. 이 빵을. 하루 이틀이 아니라. 일주일 동안 먹어야 한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 하더라도. 계속 먹으면 지겨운 법이거늘.
맛이 없고. 딱딱한 빵을. 하루 종일. 그것도 일주일 동안 먹는다…?

아마. 그것은. 괴롭고 고된 일이었을 것이다.
차라리 안 먹느니만 못하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고.
하루 빨리. 이 시간이 그치고. 끝나기를 바랐을 것이다.


하지만. 이 시간을 통해서.
그들의 지난 시간/지난 역사를 함께 되돌아 보게 되었을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종살이를 할 때.
그들이 얼마나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는지.
이 시간을 통해서.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되었을 것이고.
그들은. 이 시간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기뻐하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무교절은. "눈물 젖은 빵"을 먹는 시간이다.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우리 선조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는지.
그 시간을 함께 기억하고. 기념하는 시간이며.
우리를 여기까지 도우시고. 인도하신 하나님 앞에.
감사와 기쁨의 노래를 드리며. 주님 앞에 나아가고. 엎드리게 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아침. 말씀을 보며.
"우리에게도. 무교절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실제로.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형편을 보면.
부족함이 없고. 모자람이 없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사회적으로.
많은 것이 성장하고. 많은 것이 발전하였다.

하지만. 그것이.
"하나님과의 관계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는가?"라고 물어본다면.
꼭 그렇다고 대답할 수만은 없는 것 같다.

왜냐하면. 오늘 우리가.
지난 시간. <눈물 젖은 빵>을 먹던 때를 잊어버리고.
오늘의 <풍요>와. 오늘의 <즐거움>에 취해살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의 관심이.
하나님 나라에 대한. <맛과 멋>에 취하기 보다는.
세상의 <맛과 멋>에 취해 가는 경우가. 더욱 많아지는 것 같다.

절제와. 중용/균형을 배우기 보다는.
탐욕과. 욕심에 취해가는 경우가 더 많아지는 것 같고.
하나님 앞에서. 침묵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보다는.
끊임없이. 나의 목소리를 내며. 내면의 욕구를 채우는데.
더 우선적이고. 더 급급해지는 것 같다.

한때는. 식음을 전폐하면서.
금식하면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부르짖었지만.
이제는. 금식이란. 너무 우리에게 먼 이야기가 되어 버렸고.
그래서. 어떤 때는.
교만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또한 갖게 된다.
"하나님. 은혜 주시면. 감사하고. 아니면. 말고" 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날 현대인들이.
건강을 돌보기 위해. <간헐적 단식>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어쩌면. 오늘 우리에게. <간헐적 단식/금식>이 필요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교절을 기념하며/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먹으며.
하나님께만. 그들의 모든 관심과 생각을 집중하였던 것처럼.
오늘 우리에게도. 우리의 모든 생각과 관심을 끊고.
오직 하나님께만. 오직 주의 말씀에만. 집중하고. 그분 앞에 머무르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의 삶을 돌아본다.
"나는. 무엇을 끊을 것인가? 나는 무엇을 멈출 것인가?"

바라기는.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우리의 모든 생각과 관심을. 오직 하나님께만 집중하길 원하며.
오늘 우리의 심령이.
하나님으로 부요해지고. 하나님으로 풍요로워지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길 소원한다.

오늘 하루. 주께서 나와 우리 공동체 가운데.
그런 은혜와 그런 소망 더해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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