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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06 :: 2024.12.06(금) 암 3:1-8
암 3:1-8
인간이 느끼는 여러 감정 중에.
아마. 가장 슬프고. 어려운 것은. "배신감"이 아닐까 싶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상처 받는 것은. 어쩌면 쉬운 일이지만.
내가 사랑했던 사람에게. 상처 받는 것은. 매우 고통스럽고.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누군가에게 배신을 당하고. 칼을 맞은 일이 있다면.
한 사람을 다시 사랑하고 품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겹고 고통스럽게 느껴지는가.
그것은. 차마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일이며.
오늘 우리에게 누군가 그것을 강요하고. 또 요구한다면.
우리는 그 사람의 목을 붙잡고. 이렇게 말할 지도 모른다.
"만약. 니가 그렇게 자신 있다면. 니가 그렇게 하라"고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이라는 말은.
오늘 우리에게 너무나 가혹하고. 고통스러운 말일지도 모르겠다.
오늘 본문에 기록된. 우리 하나님의 마음도 그런 것 같다.
실제로 오늘 본문 2절을 보면. 하나님이 이렇게 말하지 않는가.
"내가 땅의 모든 족속 가운데. <너희만을 알았나니>"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사랑하셔서. 그들을 자기 백성 삼으시며.
"금이야 옥이야" 정말 애지중지하며. 그들을 길러 오셨다.
근데. 어제 말씀에서 살펴봤던 것처럼.
그런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등지고 외면하고 있으니.
그 마음의 상처와 아픔이. 얼마나 크고 깊겠는가.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렇게 수십 년. 수백 년. 수천 년 동안.
하나님을 외면하고 있으니.
하나님 입장에서는. 열불이 나고.
가슴 통탄할 만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같다.
이에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향해. 불붙는 심판/경고의 말씀을 하신다.
"사자가 움킨 것이 없는데. 어찌 수풀에서 부르짖겠으며.
젊은 사자가. 잡은 것이 없는데. 어찌 굴에서 소리를 내겠느냐"
이것은. 이스라엘의 죄와 허물 때문에.
하나님이 심판하시고. 진노하심을 뜻하는 말이다.
이스라엘의 죄가. 하늘 끝까지 닿았기 때문에.
하나님이 이것을. 도저히 간과할 수 없음을. 뜻하는 말이며.
이에 하나님이. 진노하시며 이를 갈고 계시는 것이다.
마치.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지만. 들포도나무를 맺은 이스라엘을 향해서.
또 포도 열매의 소출을 얻기 위해서. 종들을 보냈지만.
그 종들을 죽이고. 아들마저도 죽여버린. 이스라엘을 향해서.
하나님이 심판하시고 진노하시며. 열받아 달려가신 것처럼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하나님의 모습이.
살벌하고 무섭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자비와 인애의 목소리를 함께 내고 계신다.
오늘 본문 7절 말씀이 바로 그것이다.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서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7절)"고 말씀하시는데.
이것은 오늘 주께서 우리에게. 다시 한번 자비의 말씀/은혜의 길을 내어주고 계신 것이다.
실제로 그렇지 않은가.
소돔과 고모라 땅이. 악으로 충만했을 때.
하나님이 직접 그 땅을 쓸어버려도 될 텐데.
왜 주님이. 아브라함을 찾아와서. "그 땅을 쓸어버리겠다"고 말씀하시는가.
그것은. 그 땅을 향한. 하나님의 애잔함/눈물이 있기 때문이다.
이대로 이 땅을 쓸어버리기엔.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이 너무 불쌍하고.
혹시라도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구원을 받고. 주께 돌이키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긍휼히 여기고. 그를 불쌍히 여기기 위함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소돔과 고모라 땅을 심판하기 전에.
일부러 아브라함을 찾아가셨고.
아브라함은 그 마음을 알았기에.
"의인 10명만 있어도. 이 땅을 불쌍히 여겨주시겠냐"고.
하나님과 딜하고. 그에게 간구한 것이다.
노아의 때도 마찬가지다.
주께서 사람을 이 땅에 지으셨음을 한탄하시고.
노아에게. "내가 이 땅을 물로 쓸어버리겠다"고 말씀하시는데.
그 일을 노아에게 말씀하시는 까닭이 무엇인가?
한 사람이라도. 구원을 얻고. 주께 돌아오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노아가. 방주를 짓는. 그 긴 긴 세월동안.
한 사람이라도. 주께 돌이키고. 당신께 나아오기를 바랐기 때문이고.
그렇기 때문에. 주님은. 당신의 비밀을 노아에게 손수 알리셨다.
이것은. 하나님의 심판/진노 이전에.
우리 주님의 마음이. 긍휼로 가득 차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주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심판하시고. 쓸어버리겠다는 것이 당신의 목적이 아니라.
그들이 구원을 얻고. 주께 돌이키는 것이. 당신의 본심/마음인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이런 하나님의 수고가.
인간적인 생각으론. 얼마나 헛되고. 어리석게 보이는지 모르는 것 같다.
"도대체 뭐가 그리 좋다고. 이렇게 오래 참으시는 걸까"
"대체 뭐가 그리 좋아서. 이렇게 말씀하시고. 또 말씀하시는 걸까?"
인간적인 마음으로는. 쉽게 잘 이해가 되질 않는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방식으로 우리를 사랑해 오셨다.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길이 길이 우리를 참고 용납해 오셨으며.
"한 사람이라도 구원을 얻고. 회개할 수 있다면"
끝임없이 참으시고 말씀하시는 것이.
오늘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 주님의 자비인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하나님의 그 사랑을 외면하지 않고.
주님께로 돌이키고. 주님께로 나아가는.
그런 우리 공동체 되고.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주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며.
"내가 너희만을 알았는데"라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오늘 우리 삶도.
"주님만을 알았습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고.
주께서 우리에게. 돌아오라고 말씀하시며.
끊임없이 당신의 사랑을 말씀하실 때.
겸손히 반응하며. 겸손히 무릎 꿇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오늘 우리 삶이.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것을 증거하고. 그것을 고백하는.
살아있는 표징. 살아있는 이정표가 되었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도 그 주님의 오래참으심과. 그 주님의 본을 따라서.
끊임없이 말씀하고. 끊임없이 기다릴 수 있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만 할 때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주를 부르라.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만 할 때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주를 부르라.
악인은 그 길을 버리고. 불의한 자는 그 생각 버리고.
여호와께로 나아오라.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여호와께로 나아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가.
끊임없이 말씀하시며. 끊임없이 우리를 바라보시는.
그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며.
주께 돌이키며. 주께 나아가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길 주님 앞에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 하루의 삶을. 겸손히 주께 맡겨드리길 원한다.
(feat.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만 할 때 찾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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