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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12.07 :: 2024.12.07(토) 암 3:9-4:3

암 3:9-4:3

지난 화요일.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였다.
그때 나는 일찍 잠든 상태였고.
밤사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하나도 몰랐다.

근데 다음날 아침.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비상 계엄이라니.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일이란 말인가"
국회의 신속한 대처로. 비상 계엄이 해제되긴 했지만.
밤사이 일어난 일들을 보니.
영화 "서울의 봄"과 "광주 민주화 운동"이 동시에 생각나기도 했었다.

그래서 그날 아침. 전주로 내려오는 길에. 하루 종일 뉴스를 들었다.
밤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진원을 좀 더 명확히 알고 싶었기 때문이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어떻게 될 지. 그 방향과 길들을.
조금 더 상세히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근데. 문제는.
대통령을 비롯한. 여당 관계자들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야당을 겁주려고. 일부러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소리나.
"결국. 비상계엄이 해제되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지 않았냐"는 소리나.
"비상계엄의 여파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서. 밤사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소리나.
한결 같이 다 엉뚱한 소리. 황당한 소리다.

그것을 둘러싼. 여당 관계자들의 말도. 다 마찬가지다.
"이번에 정권을 뺏기면. 앞으로는 다시 정권을 되찾을 수 없다"며.
"이번에는 뻔뻔해지고. 민망해져도 참자"고 하는 소리나.
"대통령이 위헌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탄핵만은 막자"고 하는 소리나.
"이 모든 일이. 민주당/야당의 책임이라"고 하는 소리나…

이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이게 정말. 사람이 할 소린가.
그들은 정말 부끄러움을 잊고. 수치를 잊은 것 같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하더니.
정말 저 사람들 머리 속에는. 똥만 가득 차 있나 보다.

근데. 더 슬픈 것은.
저런 말을 하는 사람들 중에. 그리스도인도 있다는 것이다.
자칭 전도사라 말하는. 한 정치인은.
"계엄을 방해한 사람들/국회의원을 잡아가라"고 말하고.
"이번 기회에 나라를 망가뜨린. 주사파 세력을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들먹거리고.
자기의 생각을 말하면서.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얼마나 부끄럽고 수치스러운지.
정말. 할많하않이다.

*** 뿐만이 아니다.
국힘당에 있는. 수많은 그리스도인들과. 정치지도자들이 있는데.
그들은 왜 아무런 목소리도 내지 않고. 침묵하고 있단 말인가.
정말 개똥 같은 일이고. 정말 할많하않이다.

하루 아침에. 나라가 쑥대밭이 되고.
세상이 요지경이 되었는데.
오늘 우리가. 어떻게 참고. 침묵할 수 있겠는가.


그렇기에. 오늘 아침. 말씀을 보며.
하나님 앞에. "저주의 기도"와 "탄식의 기도"를 함께 드리게 된다.

"아스돗의 궁궐들과. 애굽 땅의 궁궐들이.
사마리아 산에 모여 보기를.
그 땅에 얼마나 큰 요란함과 학대함이 있나 보라"하였던 것처럼.
오늘 이 땅 가운데. 불의와 부정을 일삼는 자들이.
주께 드러나고. 주께 심판을 받기를 원한다(9절)."

"자기 궁전에서. 포학과 겁탈을 일삼는 자들이.
자기 궁전에서. 망하는 일들을 보게 하여 주시고.
바른 일을 행할 줄 모르며. 악을 행하는 자들에게.
주께서 심판하시고. 그들의 이를 꺾어주시길 간구한다(10절)."

"목자가 사자 입에서. 양의 두 다리나 귀 조각을 건져냄 같이.
그들의 마지막도. 이와 같은 모습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기를 원하며(12절).
자기를 위해 만들어 놓은. 겨울궁과 여름 궁들이.
하나님 앞에 무너지고. 쇠해지는(15절).
그런 일들을 보고. 그런 일들이 우리 가운데 일어나길 원한다"

"힘 없는 자를 학대하며. 가난한 자를 압제하며.
이 땅 가운데 정의를 더럽히며. 어지러움을 일삼는 자들에게.
주께서 그들을 심판하시며. 주께서 당신의 공의를 바르게 세워주시길 간구하며(4:1)"
이 땅 가운데 무너진 주의 공의와 정의를.
주께서 다시 세우시고. 주께서 다시 회복시켜 주시길 간구할 따름이다.


그렇기에. 이 아침. 탄식과 절규의 목소리로.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엎드려 울 뿐이다.
그리고. 이 찬양의 고백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길 원한다.

"나의 백성이 다 겸비하여. 내게 기도하면.
나의 얼굴을 구하여서. 그 악한 길 떠나면.
하늘에서 듣고. 죄를 사하며. 그들의 땅을 고치리라.
아버지여 고쳐주소서. 이 나라 주의 것 되게 하소서.
주 하나님 간절히 기도하오니. 상한 이 땅 새롭게 하소서"

오늘 하루. 주께서 이 땅 가운데.
상하고 깨어진 심령들을. 주께서 위로하시고 돌봐주시길 간구하며.
오늘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공의가 이뤄지며. 주의 정의가 선포되는.
그런 우리나라. 그런 대한민국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 하루의 삶을. 겸손히. 주께 맡겨드리길 원한다.

(feat. 나의 백성이 다 겸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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