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8'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4.12.08 :: 2024.12.08(주일) 암 4:4-13

암 4:4-13

'착각' 속에 살아가는 사람의 결말이. 얼마나 안타까운가.
그는. 자기가 왜 이런 일을 겪고 있는지. 아무런 자의식/깨달음이 없으며.
그는 자기에게 주어진 일이. 그저 억울하고 원망스럽다고 말한다.

"나는 옳은 일을 하였는데.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준다" 하며.
"이것이 옳은 길/의의 길인데. 아무도 이 길을 따르지 않고.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준다" 한다.
그래서 그는 성을 내고. 토라지기도 한다.
마치. 저 위에 앉아있는 윤모씨처럼 말이다.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 딱 그렇다.

그들은 벧엘에 가서 예배를 드리며. 길갈에 가서 제사를 드리곤 하였다.
그들은 매일 아침. 희생 제물을 하나님께 드렸으며.
삼일마다 한번씩. 그들의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리곤 하였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수은제를 드리기도 하였으며.
하나님 앞에 자신을 드리며. 헌신한다는 의미로. 낙헌제를 드리고.
그것을 공동체 앞에 선포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것은. 주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이 기뻐하는 것이었다.
하나님은 그들의 형식적인 제사와. 종교적인 외식을 보시며.
가슴을 쓸어내리며 한탄하고 계시는데.
"이스라엘 백성들"만 자족하고. 기뻐하고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기근과 가뭄과. 재앙과 병충해와.
전쟁과 지진등으로. 이스라엘을 돌이키려 하시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도 꿈쩍하지 않고.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오히려. 지금 내게.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야속해 할 뿐이다.

그러니. 그런 이스라엘과 하나님 사이에.
어떻게 관계 회복/하나됨이 있을 수 있겠는가.
그들은. "자기 만족"과 "자기 도취"에 취해서.
여전히 자기 성을 쌓고 살아가고 있는데.
그런 이스라엘 백성들과. 하나님이.
어떻게 연결되고 하나될 수 있겠는가.

그것은 어불성설/말이 되지 않는 얘기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직히 자기를 직면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올 때.
그때 비로소 회복이 일어날 수 있다.

"내가 지금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착각과 자기 만족 속에 살아가던 삶을 깨뜨리고.
하나님 앞에 돌이키고. 납작 엎드릴 때.
그때 비로소 회복이 일어나고. 하나님과 그들이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주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이것을 네게 행하리니.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만나기를 준비하라.
내가 직접 너에게 내려가서. 너의 완악한 마음과. 완고한 마음을 깨뜨리리니.
그제서야 너가 나를 보게 되리라(12절)"

우리 말로 하면. 딱 한 마디로.
"너 거기서 딱 기다려!"라고 말씀하시고.
우리 주님이 행차하시고. 직접 길을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그 주님 앞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
우리가 할 수 있는 납작 엎드리고. 그분 앞에 바로 서는 것이다.

"내가 옳다"는.
"내가 정의롭다"는.
"나는. 내가 할 만큼 했다"는. 자기 만족과 자기 위안의 삶을 깨뜨리고.
하나님 앞에 납작 엎드리고. 주님 앞에 겸손히 서게 될 때.
그때 비로소 우리가 주님과 연결되고. 그분과 하나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우리 주님과 만나고. 우리 주님과 연결되는.
그런 하루. 그런 복된 시간 되길 원한다.

오늘 주께서 우리 가운데. 말씀으로 찾아오실 때에.
철옹성처럼 닫혔던 우리 마음이.
하나님 앞에 납작 엎드리고. 겸손히 녹아내리는.
그런 하루 되었으면 좋겠고.
하나님 앞에 높아지고 교만한 것이 있다면.
오늘 우리 마음을 낮춰주시고. 오늘 우리 마음을 새롭게 해주시면 좋겠다.

오늘 우리가. 우리를 만나러 오시는 그 주님 앞에서.
회피하고. 도망치며.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는.
그런 우리 공동체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정직히 주님 앞에 돌이키고. 정직히 주님 앞에 나아가는.
그런 우리 공동체 되고.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그 주님의 얼굴을 마주할 때.
우리 가운데 불안함과 두려움과. 떨림으로만 가득한.
그런 우리 공동체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우리 주님의 얼굴을 마주할 때. 만족함이 있고 기쁨이 있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정결한 마음 주시옵소서. 오 주님.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정결한 마음 주시옵소서. 오 주님.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나를 주님 앞에서. 멀리 하지 마시고. 주의 성령을 거두지 마옵소서.
그 구원의 기쁨. 다시 회복시키시며. 변치 않는 맘 내 안에 주소서"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가.
착각과 자기 만족과 거짓의 영에 사로잡힌.
그런 우리 공동체 되지 않게 하시고.

오늘 하루. 우리 가운데.
정직한 만남과 정직한 대면이 이루어지는.
그런 복과 은혜를. 우리 가운데 부어주시길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 하루의 삶을. 겸손히 주님께 의탁하길 원한다.

(feat. 정결한 마음 주시옵소서)

'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 > 아모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12.10(화) 암 5:18-27  (0) 2024.12.10
2024.12.09(월) 암 5:1-17  (0) 2024.12.09
2024.12.07(토) 암 3:9-4:3  (0) 2024.12.07
2024.12.06(금) 암 3:1-8  (0) 2024.12.06
2024.12.05(목) 암 2:4-16  (0) 2024.12.05
posted by The Sabbat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