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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2.18 :: 2021.12.18(토) 고전 12:14-31
고전 12:14-31
대표 사역을 하며. 제일 마음이 아플 때는.
지체들이 서로 싸우고 토라질 때다.
작은 일에 마음이 상하고. 서로의 생각과 의견이 충돌할 때.
그때 대표로서. 가장 마음이 아프고. 쓰라린 마음이 든다.
물론. 얼토당토 않은 이유로 싸우는 것은 아니다.
저마다 각자의 생각이 있고. 각자의 견해가 있다.
그것이 꼭 틀렸다고 말할 수도 없다.
저마다 서 있는 위치가 다르기에. 바라보는 풍경/모습도 다르고.
저마다 책임있는 자리/리더십에 있기 때문에.
자기 부서/지방회의 의견을 말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강경하고. 분명하게 말할 필요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그들의 상황/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안에 작은 갈등과 다툼이 일어날 때마다.
대표로서 내 마음은 결코 쉽지가 않다.
어찌 우리가 이렇게 갈라져 있을까 싶고.
서로의 생각을 조율하고 소통하는 데 있어서.
어쩜 이렇게 우리가 미숙하고 연약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지난 간사수련회에서 이런 이야기를 전하였다.
"대표가 되고. 올 한해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우리 공동체에 맞는 새로운 집을 짓고.
부족한 부분은 고치고. 그런 사역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바라는 것은. 그 이상입니다.
집을 짓고. 짓을 고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고 싶은 집/ 찾고 싶은 집'을 만드는 것입니다.
사실 그렇지 않나요?
제 아무리 크고 좋은 집이 있으면 뭐하나요?
같이 사는 사람이 꼴보기 싫으면. 그걸로 이미 끝이잖아요.
하지만. 반대로. 우리집 형편이 넉넉치 않고.
먹을 것 마실 것 하나 없더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게 머무를 수 있다면. 그곳이 바로 천국이겠죠.
그런 측면에서. '어떤 집'에 사느냐 보다. '누구와 사느냐'가 훨씬 중요한 것 같고.
저는 우리 공동체가. '따뜻한 집. 편안한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대표로서. 저의 소원이고.
저의 간절한 바람입니다."
이 소원은. 지금도 동일하게 내 마음에 흐르고 있다.
우리가 어찌. 서로 싸우고 다툴 수 있겠는가.
우리가 어찌. 서로를 비방하고. 조롱할 수 있겠는가.
한 지체가 고통을 당하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당하고.
한 지체가 영광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기뻐하는 것.
그것이 주님이 바라시는 교회의 모습이며.
그것이 정말 주님이 기뻐하시는 공동체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그런 측면에서. 우리 안에 있는. 시비와 원망이 사라지고.
서로를 귀히 여기며. 서로를 마음 다해 사랑하는 그런 공동체 되길 소원한다.
나를 자랑하고. 나를 드러내며. 나의 유익과 만족을 구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구하고.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며.
오직 그리스도를 자랑하고.
오직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공동체 되길 소원하며.
이를 위해서라면.
나를 비우고. 나를 낮추며.
그리스도 앞에. 나를 겸손히 산 제물로 드리는.
그런 공동체 되길 소원한다.
오늘 하루. 내가 먼저 그리스도 앞에. 그렇게 나아가길 소원하며.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모두에게. 동일한 소원과 갈망 갖게 하시길 기도한다.
주께서 우리를 한 가족/한 몸으로 부르셨으니.
한 마음과 한 뜻으로. 주의 몸된 공동체를. 기쁨으로 세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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