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borgenheit

눅 2:21-24

요셉과 마리아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간다.
모세의 율법을 따라. 정결 예식을 치르기 위해서였다.

이 아이가. 주님께로부터 왔으니. 주님께 그를 다시 돌려드리고.
그가. 하나님이 주신 사명. 그의 부르심을 따라.
거룩하고. 정결하게 살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셉과 마리아는. 그 순간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다짐했다.
우리가. 이 아이의 인생의. 걸림돌이 되거나. 폐가 되지 아니하고.
우리가. 이 아이를 말씀대로 가르치고. 삶으로 본을 보이길 소망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요셉과 마리아는. 모세의 율법을 따라.
희생 제물을 드리며. 그를 주님께 의탁한다.

아니. 아들만 주님께 의탁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 자신도. 하나님께 의탁하였다.
내게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으니.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소유이며.
나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청지기 된 자임을 기억하며.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리고. 자복하게 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의 삶을 함께 돌아보게 된다.

오늘 우리는. 내게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소유/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하고 있을까?
오늘 우리는. 나의 만족과 유익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과 뜻을 따라 살아가고 있을까?

우리는. 누군가의 다스림을 받고. 통제를 받는 것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대로. 내 마음대로. 내가 살고 싶은대로 살아가려는.
욕구와 욕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왔고.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에게 숨을 불어 넣어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요.
우리에게. 숨을 거둬가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우리가 아무리 자기의 능력을 자랑하고. 자기의 높임을 자랑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결국. 하나님 앞에서. 피조물일 따름이며.
우리는. 삶과 죽음의 경계 속에서. 그 안에 잠시 머물다가.
결국에는 하나님께로 다시 돌아가야 할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자기를 인식하고. 자기를 알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내가 어디서부터 왔고. 내가 어디로 돌아가야 하며.
나의 한계와 연약함이 무엇인지. 깨닫고 아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

그래야.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자비를 구하게 되고.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물/은혜임을. 그제서야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나의 모습을. 정직히 반추하고. 또 돌아보길 소원한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인데.
그 생명은. 내 것이 아니다"라는 말처럼.
오늘 하나님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또 우리에게 생명을 거둬가는 분이신데.
나는. 그 하나님 앞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나는. 창조주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물임을 기억하며.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고. 진실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내 힘과 능력을 자랑하며. 오만하고. 교만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나는. 하나님의 부르심과 뜻을 따라서.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주님 앞에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나의 욕심과 욕망을 따라서. 또 세상의 풍조와 바람을 따라서.
<바람에 날리는 겨>처럼 살아가고 있는가?


바라기는. 오늘 하루. 주께서 나와 우리 공동체 모두에게 은혜를 주셔서.
우리가. 하나님의 것임을 자각하며.
하나님 앞에. 내 삶을 드리며.
오늘 내 삶의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와서. 하나님께로 돌아갈 것을 기억하며.
그분 앞에. 내 삶을 드리고. 그 분 앞에. 내 삶을 의탁하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주님 앞에 이와 같은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소원한다.

"나의 모습. 나의 소유. 주님 앞에 모두 드립니다.
모든 아픔. 모든 슬픔. 내 모든 눈물. 받아 주소서.
나의 생명을 드리니. 주 영광 위하여. 사용하옵소서.
내가 사는 날 동안에. 주를 찬양하며. 기쁨의 제물 되리.
나를 받아주소서."

오늘 하루. 주께서 나와 우리 공동체 가운데.
이와 같은 은혜. 이와 같은 고백 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나의 모습 나의 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