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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5.01 :: 2023.05.01(월) 눅 1:1-4

눅 1:1-4

1세기 팔레스타인에서는. 예수 이야기로 사람들이 떠들썩 하였다.
예수께서 공생애 사역을 하시는 동안.
또 예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다음.
그리고 제자들이. 예수의 소식을 전하며.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는 일까지.
어딜 가더라도. 예수 이야기로 가득했고.
사람들의 입과 그들의 마음에는. 예수에 관한 추억과 기억들로 가득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마다 예수에 관한 이야기를 써내려 가기 시작하였다.
예수께서 사람들을 고치신 이야기.
예수께서 말씀을 풀어주신 이야기.
예수께서 이 땅을 살아가며. 하나님 나라에 관해 전해준 모든 이야기를.
저마다. 자기만의 생각과 관점으로. 재기술하고 재서술하였다.

그렇기에. 누가는. 이 책을 시작하며. 이렇게 말한다.
"우리 가운데 일어난 일들에 대하여.
차례대로 이야기를 엮어내려고 손을 댄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이 말씀의 목격자요. 또 전파자였습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전하여 준 대로. 이 책을 엮어냈습니다."


그런데. 누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기만의 색다른 연구와. 폭넓은 연구를 이어가기 시작한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를 찾아가서.
예수님을 처음 갖게 되었을 때의 심정. 그때의 일들을 기록하기도 하고.
예수를 찾아온 목자들과.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처음 보았던. 시므온과 안나에 관한 기사를 기록하기도 한다.

나인성 과부의 아들을 살린 이야기도 기록되어 있고.
선한 사마리아인에 관한 비유도 기록되어 있고.
삭개오에 관한 이야기와.
잃어버린 자를 되찾는 자에 관한 비유들도. 여럿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누가복음을 보면. 누가만의 독특하고 새로운 관점들이 여럿 기록되어 있다.
다른 사람에게 전해들은. 풍월/풍문에 그치지 않고.
누가가 직접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자료를 직접 모았으며.
그것을. 자기만의 관점으로. 새롭게 서술하고. 또 재구성하면서.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를.
훨씬 입체적이고. 보다 구체적으로. 들려주고 또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누가복음을 읽으면. 더욱 생생한 예수의 이야기를 마주하게 된다.
이것은. 누가가 직접 경험하고 체험한 이야기이며.
누가가. 그것을.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 적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내 것으로 소화하고 받아들이면서.
거기에. 자기의 마음을 담고. 자기의 삶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누가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고 대단하게 느껴진다.

누가는. 대체 어디서 그런 열정이 나오는 걸까?
누가는. 대체 어디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그런 깊은 관심과 애정을 느꼈던 걸까?
누가가. 이 책을 쓰고 집필하기까지. 수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을 텐데.
그는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이 일을 시작한 걸까?
아무도 시키지 않고. 아무도 부탁하지 않은 일을.
누가는. 대체. 왜 혼자서 이 일을 시작한 걸까?

그래서. 누가의 삶을 한번 생각해 보았다.
그가. 왜 이런 일을 시작하고.
그가 왜 이런 일을 작당하였는지 말이다.

그러다 생각난 것은. 누가의 마음 가운데.
예수의 이야기가. 그의 가슴음. 심하게 매료하였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누가가 경험한 예수님의 이야기는.
그 당시. 이스라엘 종교판에서는.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다.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리와 창녀의 친구가 되고.
하나님의 아들로 오신 이가. 십자가에 달려 자기 목숨을 모든 사람의 대속물로 주셨다는 이야기가.
어찌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수용되고 용납될 수 있었겠는가.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예수의 이야기는. 걸림돌이 되고 거친돌이 되었다.

하지만. 누가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누가는. 예수의 이야기를 전심으로/진심으로 톺아보기 시작했고.
그 이야기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타는 심정으로 이 일을 하기 시작하였다.
예수의 이야기가. 그의 가슴을 뛰게 하였으며.
이 이야기를 도저히 나 혼자 알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어떻게든. 이 이야기를 전파하고.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을 보면. 누가는 데오빌로 각하를 향해서. 이와 같이 말한다.
"존귀하신 데오빌로님. 나도 모든 것을 시초부터 정확하게 조사하여 보았으므로.
각하께. 그것을 순서대로 써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리하여. 각하께서 이미 배우신 일들이. 확실한 사실임을. 아시게 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불붙은 사랑과 애정이. 그의 삶을 요동치고 고동치게 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에도.
이와 같은 은혜와. 이와 같은 감동/도전이 있길 소원한다.

오늘 우리는. 예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떤 감동과 도전을 받고 있는가?
오늘 그 이야기가. 우리의 가슴을 요동치게 하고. 고동치게 하고 있는가?
오늘 우리는. 다른 사람이 전해주는 이야기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이야기가. 오늘 내 삶의 실제가 되고 역사가 되고 있는가?

나는. 오늘 내 삶이.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그와 같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말씀을 전하면서도. 이것이 냉랭한 말씀으로 전달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다른 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 다른 사람이 전해주는 이야기로.
예수의 이야기 그치고. 거기에 포장되고. 가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도마가 고백한 것처럼.
오늘 우리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할 수 있으면 좋겠고.
사도 요한이.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자세히 보고. 우리의 손으로 만진 바라"고 고백하였던 것처럼.
오늘 우리 삶도. 예수 그리스도를 보고 만지고. 먹고 마시고.
그와 동행하며. 그와 더불어 사는 오늘 우리가 되면 좋겠다.

그래서. 어느 찬양의 고백과 같이.
"난 예수가 좋다오"라고 고백하는. 그런 나와 우리 공동체가 되면 좋겠고.
그 좋으신 주님을. 우리의 삶으로 전하는. 그런 나와 우리 공동체 되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주님 앞에. 이와 같이 기도한다.
"주님. 오늘 우리를. 예수의 세계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오늘 우리를. 예수의 말씀으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우리를. 주님. 당신의 삶 가운데로. 초대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 주님의 은혜와 말씀이.
오늘 우리 삶을 온전히 붙들어 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이것이 영원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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