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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5.02 :: 2023.05.02(화) 눅 1:5-17

눅 1:5-17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주의 계명과 율법을 준수하는 자였으며.
하나님 앞에서. 성실한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왔다.

시편 기자가. "내가 항상 여호와를 내 앞에 모심이여"라고 고백했던 것처럼.
사가랴와 엘리사벳도. 하나님 앞에서. 항상 의롭게 살고자 하였다.
이것이.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삶의 고백이었다.

근데. 그랬던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삶에. 한가지 결핍/고민이 있었다.
그것은. 그들의 태의 문이. 닫혔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 앞에. 이 문제를 가지고. 끊임없이 기도하였다.
주께서 그들 가운데. 아이를 허락해 주시고.
주께서 그들 가운데. 태의 문을 열어주기를 간구하면서 말이다.


그러던 어느날. 하나님의 천사가 찾아와서. 사가랴에게 이렇게 말한다.
"주께서. 네 간구를 들어주셨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것이다."

그리고선. 그 아들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가. 네게 기쁨과 즐거움이 될 것이고.
많은 사람이.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고.
그가 주님 보시기에. 큰 인물이 될 것이고.
그가.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성령 충만할 것이며.
그가.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을 가지고. 많은 사람을 주께 돌아오게 할 것이며.
그가 주님 오실 길을 예비할 것이라"고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소식을 전해듣는. 사가랴의 마음이.
얼마나 흥분되고 떨렸을지 모른다.
이게. 정말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하고 싶었을 것이고.
지금이라도 당장 집에 돌아가서. 아내에게 이 소식을 전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가랴는. 이 소식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의 현실이 너무 버겁고 무거웠기 때문이다.
"내 나이가 도대체 몇인데. 이런 일이 벌어져? 말도 안 되는 거 아니야?"

그래서. 사가랴는. 그때부터 말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사가랴가 기도하고. 간구했던 것이 있는데.
이것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수용하지 않자.
하나님의 그의 입을 막아버린 것이다.

그러니. 이 얼마나 웃긴 모습인가.
사가랴가. 입을 열어. <태의 문>을 열어주시길 간구했는데.
사가랴가. 하나님의 약속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믿지 못하자.
이번에는. 그의 <입의 문>을. 닫아버렸으니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의 삶을. 함께 돌아보게 된다.

공동체를 바라보며. 또 우리 삶을 바라보며.
오랫동안 기도하고. 간구했던 일들이 있는데.
나는 그것이. 이뤄지고 실현될 것에 대한.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있을까?
때때로 눈 앞에 보이는 현실과 환경 속에서.
오늘 우리 마음이. 져버리고. 무너져 내리는 것은 아닐까?

오늘 이 약속이. 지금 당장 이뤄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주께서 우리를 붙들어 가시고.
결국에는. 주께서 이 약속을 이루시고. 실현할 것에 대한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있을까?

나는. 또 오늘 우리 공동체는.
사가랴처럼. 또 엘리사벳처럼. 주님 앞에. 간절히 기도하며.
주님의 뜻을 기다리고 있을까?
아니면. 기도의 불씨가 꺼져가고. 소망의 불씨가 꺼져가서.
뜨뜨미지근한 마음으로 살아가며. 데면데면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나는. 오늘 주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셔서.
우리가. 정말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믿음의 씨앗을 뿌리고. 소망의 씨앗을 뿌리면 좋겠다.

주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주께서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신다는 것이.
오늘 우리의 고백이 되고. 오늘 우리의 실제가 되었으면 좋겠고.

하나님 나라는. "스스로 자라서. 스스로 열매를 맺는다(막 4:26-29)"는 것을.
우리가 함께 기억하고. 우리가 함께 고백하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우리 공동체 가운데.
"주님은 선한 분이십니다.
주님은.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는 분이십니다."라는 고백이.
오늘 우리 삶에. 온전히 흘러넘치면 좋겠고.

오늘 우리의 삶이. 주님 앞에서. 믿음으로 반응하고. 아멘으로 반응하는.
그런 우리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면 좋겠다.

오늘 하루. 주께서 나와 우리 공동체 가운데. 그런 은혜 베풀어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하나님의 사랑을 사모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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