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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0.08 :: 2021.10.08(금) 왕상 11:14-25

왕상 11:14-25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돈과 권력에 취해서. 자기 마음대로. 자기 뜻대로 살아가던 솔로몬에게.
주님은. "네 나라가 멀지 않았다"고 말씀하셨고.

결국. 주님은. 하닷과 르손을 일으켜서.
그들로 하여금. 솔로몬의 대적이 되게 하셨다.

그렇기에. 이스라엘은.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하닷 때문에. 머리가 아팠는데.
르손 마저도. 시리아를 다스리는 왕이 되어서. 이스라엘을 괴롭히고 있으니.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일이 어디서 시작 되었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우리는 알고 있지만.
솔로몬은 아직 전혀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늘 본문 14절도 이렇게 말한다.
"이렇게 해서 주님은"
에둠 출신 사람 하닷을 일으켜서. 솔로몬의 대적이 되게 하셨다.

어떤 현상/결과에는.
이 일이 발생하게 된. 원인/이유가 있기 마련이건만.
"제3자 / 곁에 서 있는 사람"에게는.
이 문제의 이유와 본질이 무엇인지 잘 보이는데.
"막상 그 문제 안에 갇혀 있는 사람"에게는.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문제 안에 갇혀 있는 사람"에게는. 답을 찾을 수가 없다.
"왜 그걸 못 보냐"고. "왜 그걸 모르냐"고.
"왜 뻔히 눈에 보이는 걸. 왜 그렇게 어리숙하게 반응하냐"고.
소리치고. 애타게 불러 보아도.
그는. 여전히 자기 자리를 맴돌 뿐이다.

그게. 미련하고. 어리숙한 우리의 모습이며.
그게. 다른 사람의 일에는.
그렇게 훈수도 잘 두고. 그렇게 참견도 잘 하던 사람도.
막상 자기 일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우물쭈물 거리며. 좌충우돌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돌아봄"이 중요하다.

문제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어디서부터 잘못 된 것인지.
내가 서 있는 자리를 떠나. 잠시 멀리 서 있는 것이 필요하며.

내부자의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해결 할 것이 아니라.
외부자의 시선으로. 객관적으로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의 권면과 조언을 듣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다.


오늘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오늘 우리 공동체는 어떠한가.

오늘 우리는.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바르게 성찰하고. 정직히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힘을 가지고 있는가?

오늘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조언을 듣고.
부족한 나의 모습을 정직히 대면하고. 마주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아니면.
어떻게든 나를 변호하고. 나를 주장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가?

어찌보면. 우리는 기타에 묶여 있는 줄과 같아서.
"연주를 할 때마다 / 소리를 낼 때마다"
절대음에 맞춰. 우리의 목소리를 조율해야 하건만.
한번 튜닝을 했다고 해서. 끝까지 내 목소리가 옳다고 말하며.
"내 목소리에 맞추라"고. "내가 절대음이라"고. 외치고. 소리치고 있지는 않은가?


그런 측면에서.
주께서 오늘 우리에게. "돌아봄"의 은혜를 주시길 소원한다.

주님이 우리를 책망하고 꾸짖으시는 것이.
어찌 우리를 미워해서.
어찌 우리를 심판하기 위해서. 그러시겠는가.

주님은 우리에게. 조율/튜닝의 은혜를 베푸사.
우리가 주님 앞에서. 아름다운 소리를 내길 바라시며.
주께서 우리를 통해 당신의 노래를 연주하실 때에.
그저 바르게. 잘 사용하길 원하실 뿐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
주께서 내 삶을. 튜닝/조율해 가시는 은혜가 있길 소원한다.

나의 목소리를 낮추고. 내 목소리를 줄이고.
내 삶의 기준 되시며. 내 삶의 이유 되시는. 하나님께 우리의 목소리를 맞추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posted by The Sabb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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