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11:1-13

솔로몬의 말년은. 점점 보기 흉한 모습으로 변해간다.

특별히 오늘 본문은.
솔로몬이 하나님을 떠나.
이방 여자와 결혼하고. 그들의 신을 섬겼다는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안타깝고 충격적이다.

실제로 오늘 본문 5-8절을 보면.
"솔로몬이.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을 섬기고.
암몬 사람의 우상. 밀곰을 따라가서. 주님 앞에서 악을 행하며.
예루살렘 동쪽 산에. 모압의 혐오스러운 우상. 그모스 산당을 두고.
암몬 자손의 혐오스러운 우상. 몰렉까지 들여왔다(5-8절)"고 말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예루살렘에 버젓이 벌어질 수 있을까 하는.
안타까움과 충격을 갖게 된다.


그리고 이런 생각도 든다.

솔로몬이 이렇게.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데.
솔로몬의 신하들과.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은.
왜 아무도 솔로몬을 저지하지 않는지. 그것이 궁금하고.
솔로몬이 이토록 망가지고.
자기 마음대로. 지 마음대로 이스라엘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가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왜 아무도 솔로몬에게 쓴 소리를 하지 않는지.
그것이 너무 궁금하고. 또 안타깝게 느껴진다.


물론. 이스라엘 백성들의 입장에서도. 할 말이 많았을 것이다.

"우리가 그런 말을 안 한 게 아니라.
우리가 그런 말을 해도. 솔로몬이 우리의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고 말할 것이며.

도리어. 진심으로. 솔로몬에게 충언을 하고. 쓴 소리를 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우리도 무서워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오늘 본문 9절과 10절을 보니.
그 이야기도. 충분히 납득이 된다.

특별히. 주님이.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돌아오라'고. '정신차리라'고. 두번씩이나. 계속 권면을 하였지만.
이에 솔로몬은 어떻게 반응하였던가?

주님의 말씀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다른 신들을 따라가지 말라"는 주님의 말씀/경고/권면/당부를.
완전히 무시하지 않았던가!

그런 측면에서. 솔로몬은 정말 망가질 대로 망가졌던 것이다.
사람들의 말도 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도 들리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천상천하 유아독존. 절대 권력에 물들어 살았던 것이다.


그렇기에. 이스라엘은. 비극을 맞이할 수 밖에 없었다.
나라가 쪼개지고.
이스라엘 형제자매들이 서로 싸우고 다투며.
하나님의 영광이 그 가운데 떠나게 되는. 슬픈 결말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솔로몬의 모습을 바라보며.
우리 또한. 하나님 앞에 정직히 서게 된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음성 앞에.
겸손히 그분의 말씀을 들으며. 주님 앞에 돌이키는 삶을 살고 있는가?"

"나는. 스스로 높은 곳에 앉아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고장난 온도계'처럼. 내 멋대로 판단하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주님은. 그런 우리를 바라보시며.
안타깝고 화도 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포기하지 않고. 두번씩이나 우리를 찾아와.
당신의 말씀/음성을 들려주시는데.
우리는 그 하나님의 사랑/긍휼 마저도.
개차반처럼 여기고. 돌아서고 있지는 않은가?"


그런 측면에서. 오늘 말씀을 읽으며.
하나님 앞에 엎드리며. 우리의 잘못을 고하며. 주님께 나아간다.

"주님. 우리가 주님의 뜻을 몰라서. 주님 앞에 잘못을 하기 보다.
우리가 주님의 뜻을 알고도.
당신의 뜻을 외면하고 돌아서는 경우가. 훨씬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귀히 여기지 아니하고.
사람들의 권면을 귀담아 듣지 아니하고.
내 마음대로. 내 생각대로 행동하며 돌아다닌. 우리의 잘못을 회개합니다.

주님은. 소 잃기 전에 외양간을 고치고.
심판의 날이 이르기 전에. 주님께로 돌아오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친절하게 말로 할 때는 듣지 않고.
매를 맞고. 깨지고. 넘어져야. 그제서야 주님 앞에 돌아오는.
어리석고 우둔한 백성임을. 주님 앞에 고백합니다.

주님 그런 우리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주님. 그런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시고.
주님. 그런 우리를 외면하지 마시고.
주님. 그런 우리에게 다시 한번 주님의 은혜를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허락하여 주십시오.

그래서.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
주님 앞에 다시 돌이킬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시고.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
주님 앞에. 다시 나아갈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모두에게. 그런 자비와 은혜 베풀어 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The Sabb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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