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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4.06 :: 2021.04.06(화) 요 20:1-10

요 20:1-10

안식 후 첫날.
많은 사람이 예수의 부활을 목격하였다.
천사를 통해. 예수 부활에 대한 소식을 직접 들었으며.
자신들의 두 눈으로. 예수의 빈 무덤을 직접 확인한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믿음은. 실제적인 믿음은 아니었다.
그들은. 자기 한계와 경험 속에 갇혀 있었으며.
예수의 부활을. 온전히 믿고 받아들이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었다.


실제로. 오늘 본문에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러하다.

예수의 무덤을 찾은 여인들이. 천사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가 무엇인가?

"여러분. 놀라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지금 십자가에 못 하신 나사렛 예수를 찾고 계시죠.
그분은 여기 계시지 않습니다. 그는 살아나셨습니다.
가서 예수의 제자들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하십시오.
그는 부활하셨고. 그분의 말씀대로 모든 것이 이뤄졌습니다(막 16:1-8)" 아닌가.

하지만. 이 소식을 들은 여자들이. 제자들에게 전한 소식은.
예수 부활에 대한 소식이 아니었다.
도리어.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큰일났습니다. 우리 주님의 시신이. 무덤에 없습니다.
누가. 우리 주님을 무덤에서 치운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시신을 어디에 두었는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셨다기 보다는.
오히려. '누군가가' 예수의 시신을 훔쳐가고. 도적질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였다.
그게 상식에 맞고. 훨씬 납득하기 편한 결과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신앙의 오류는. 제자들의 삶에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막달라 마리아의 얘기를 들은. 베드로와 요한은.
급히 달려 예수의 무덤에 이르렀으나.
그들 눈에 보이는 것은.
빈 무덤과 에수의 시신을 싸매었던. 삼베 뿐이었다.

그들은 나름대로 머리를 썼다.
예수의 빈 무덤과.
예수의 머리를 싸맸던 수건이.
삼베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다른 곳에 개켜 있는 것을 보고.
이것이. 허구가 아니라 사실임을 받아들였다.

비록. 자신들의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미스테리한 사건임이 분명하지만.
예수의 부활이 사실이며. 이것이 실제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그렇기에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그들은 보고 믿었다(8절)"고 말이다.

하지만. 그들의 믿음은. 딱 거기까지였다.
온전한 믿음은 아니었다.
그들은. 예수의 부활을 보고 믿었지만.
이것이. 당신의 말씀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는 못했기 때문이다(9절).

그렇기에. 그들은.
자기들이 있던 곳으로 돌아가.
방문을 걸어 잠그고. 거기 꼭꼭 숨어있었다(요 20:19).
혹시라도 유대인들이. 자신들에게 해코지 할까봐. 그게 두려웠기 때문이다.


이처럼. 그들은. 예수의 부활을 목격하였지만.
이것이. 그들 삶에. 실제로 작용하지는 못하였다.

앎과 삶은. 분리되어 있었고.
믿음과 현실은. 이분법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주님의 가르침을 머리로 배웠지만.
그것이 그들의 삶에 실제적인 작동을 하지는 못했으며.
오랫동안. 숱하게 그의 말씀을 들어왔지만.
그 말씀이. 자신들의 삶에. 깊이 뿌리를 내리지는 못한 것이었다.
이것이. 그들의 한계이며. 그들의 연약함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의 삶을 돌아본다.
오늘 우리는.
주님의 말씀이. 내 삶의 실제로 경험되고. 정말 확증되고 있을까?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증거가.
예배당에서만 울려퍼지는 것이 아니라.
정말 내 삶에 실제로 고백되고. 우리는 그 고백을 따라 오늘을 살아가고 있을까?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으며.
그가 하늘에 오르신 대로. 이 땅에 다시 오실 것을.
우리는 소망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오늘 우리의 삶은. 이 땅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그곳에서 주와 함께 먹고 마시며. 다스릴 것을 기다리고 있을까?

정말. 만약 그러하다면. 오늘 우리의 삶은. 완전히 새로워질 것인데.
오늘 우리는. 여전히 왜 불안하고. 두려움 가운데 오늘을 살아가고 있을까?


말씀을 읽으며. 참 많은 생각과 고민을 갖게 된다.
그리고 기도하게 된다.

"주님. 우리는 예수의 빈 무덤을 보고도. 주님을 알지 못합니다.
어떤 측면에선. 그 빈 무덤이 오늘 우리의 모습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말씀을 배우고. 오랫동안 숱한 지식을 배워왔지만.
우리 마음에 결실을 맺지 못하고. 뿌리 내리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모습이. 예수님은 사라지고. 굵은 삼베만 남겨져 있는.
빈 무덤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님. 그런 우리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주님. 그런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우리가.
예수 부활의 기쁨과 생명을. 머리로만 알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에 실제로 경험하게 하여 주시고.

예수 부활의 소식을 듣고. 집으로 돌아가.
여전히 방문을 걸어잠그고. 자기 세계 속에 갇혀 살지 않게 하여 주시고.
온전히 주님을 따르며. 주님을 증거하는 우리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바라기는.
오늘 하루. 우리에게 그런 은혜가 넘치게 하여 주시고.
우리의 평생이. 부활의 주님과 동행하며.
생명의 주님을 증거하는 하루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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