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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5.25 :: 2024.05.25(토) 전 4:7-12

전 4:7-12

아프리카 속담 가운데. 이런 말이 있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
이것은. 공동체의 소중함과. 동역자의 필요성을 말하는 것인데.
나는 이 말을 참 좋아한다.
하나님 나라의 모습이. 이와 같기 때문이다.

실제로. 성경에 기록된 많은 이야기가. 이와 같은 원리/원칙을 담고 있다.
1) 룻과 나오미가.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고 있을 때에.
보아스가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고. 은혜를 베풀었으며.
2) 다윗의 군대가. 브솔 시내에서 낙담하고. 낙오하였을 때에.
다윗은 아말렉과의 전투를 마치고 난 다음.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고. 자비를 베풀었다.
3) 사도 바울이 전도여행을 할 때에. 마가가 지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니.
바나바가 그를 품고. 그를 지지해 주었으며.
나중에는. 사도 바울도 그를 용납하고. 그를 자기의 소중한 사람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게 된다.
4) 예수님은. 당신의 제자들과 함께 동역하였고.
제자들의 모남과 미숙함을. 책망하고 질책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느린 걸음이라 하더라도.
그들과 함께 발맞추고. 그들과 함께 나아가길 갈망하셨다.

왜냐하면. 공동체로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우리 주님이. 태초부터 하나님과 동역하고. 그와 더불어 사셨던 것처럼.
또 아담이 혼자 지내는 것이 좋지 않아. 그에게 하와를 보내시고. 그와 더불어 살게 하셨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공동체로 함께 모여. 더불어 살고. 더불어 지내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너무나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전도서 기자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혼자보다는. 둘이 더 낫다.
두 사람이 함께 일할 때에.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넘어지면. 다른 한 사람이 자기의 동무를 일으켜 줄 수 있다.
그러나. 혼자 가다가 넘어지면. 딱하게도 일으켜 줄 사람이 없다.

둘이 누우면 따뜻하지만. 혼자라면 어찌 따뜻하겠는가.
혼자 싸우면. 지지만. 둘이 힘을 합하면. 적에게 맞설 수 있다.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이것은 전도서 기자가. 자기 인생을 들어서 고백하는 것인데.
아무리 잘난 왕이라 하더라도. 그는 혼자서 이 일을 할 수 없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자기가 어떤 일을 계획하고. 그 일을 기획한다 하더라도.
그 일을 수행하고 지도할. Second Leadership/조력자가 필요하고.
백성들이 자기의 뜻에 마음을 합하고. 연합할 때.
그때 비로소. 우리가 하나가 되고. 한 몸으로 연합할 수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문익환 목사님이 하신 말씀은.
전도서 기자가 한 말과. 같은 맥락/일치를 이룬다.
"하나가 되는 것은. 더욱 커지는 것이다"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가면서. 각개전투하고. 각개격파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마음을 모으고. 뜻을 이룰 때.
그때 비로소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이루고. 하나님의 뜻을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 나의 삶에도. 그런 은혜가 있었으면 좋겠다.
특별히. 다음 진로를 준비하면서. 교회를 세우고. 성도들과 함께 동역하길 원하는데.
나는. 어떤 사람들과.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될까?
아직은 그 모습도 보이지 않고. 그 형체도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아직은. 어떤 선명한 그림을 그릴 수 없고.
어떤 분명한 계획도 가질 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내 마음 속에 가지고 있는. 분명한 바람은.
이 길을. 사랑하는 성도들과. 함께 가고 싶다는 것이다.
"빨리" 가는 것보다. "바른 방향"으로 가고.
"혼자" 가는 것보다. "함께" 가며.
"어떤 특출한 사람"에게. 기대고 의존하기보다.
"함께 지혜를 모으고. 함께 연대"하며.
그렇게. 성도의 하나됨과 가족됨을 누리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우리 공동체가 세워질지 아직은 알지 못하지만.
그날을 꿈꾸며. 그날을 기다리며.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하고. 또 그날을 소망할 따름이다.

주께서 우리 가운데. 약속의 날을 허락해 주시고.
주께서 우리 가운데. 사랑하는 공동체.
사랑하는 가족들을 허락해 주시길 소망하면서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내가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또 갈망하는 것은.
그날을 기다리며. 그날을 소망하되.
오늘을. 마음 다해 사랑하고.
오늘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 하나되고. 그들과 연합하는 것이다.

오늘 내 곁에 주어진 사람들을.
마음 다해 사랑하고. 함께 연합할 수 없다면.
우리가 어찌 미래를 논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겠는가.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내가 간절히 바라고 또 소망하는 것은.
오늘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고.
그들과 발 맞추고. 그들과 함께 연합하는 것이다.

형제자매들의 약함과 미숙함을 바라보며.
어리석다고 손가락질하고. 미련하다고 책망하지 아니하고.
그들의 약함과 어리석음을.
나의 미성숙함과. 나의 미련함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으면 좋겠고.
형제자매를 향한. 넓은 마음과. 사랑의 마음으로 배려하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나의 약함과 나의 부족함을. 형제자매들 앞에 솔직히 고백하고.
나 혼자서. 나 혼자 이 길을 걸어갈 수 있다고.
독불장군식으로 반응하고. 자아도취에 취해있지 않았으면 좋겠고.
우리가 함께 손내밀고. 우리가 함께 손잡아주는.
그런 우리 공동체 되고. 그런 우리 모습되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주 안에 우린 하나. 모습은 달라도. 예수님 한분만 바라네.
사랑과 선행으로 서로를 격려해. 따스함으로 보듬어 가리.
주님 우리 안에. 함께 계시니. 형제자매의 기쁨과 슬픔 느끼네.
네 안에 있는 주님 모습 보네. 주님 기뻐하시네.

주님 우릴 통해 계획하신 일. 부족한 입술로 찬양하게 하신 일.
주님 우릴 통해 계획하신 일. 너를 통해 하실 일 기대해"

오늘 우리 주님이. 우리를 만나게 하신 것처럼.
오늘 우리 주님이. 우리를 향해 기대하고 소망하시는 것처럼.
오늘 우리가 형제자매를 향해. 사랑과 하나됨으로 연합하며.
오늘 우리가 서로를 향해.
주님의 마음으로 기대하고. 주님의 마음으로 갈망하는.
그런 나와 우리 공동체 되길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주 안에 우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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