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5:1-9

'만홀히 여긴다'는 것은.
'상대방을 업신여기고. 무시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만(漫)'이라는 것은.
'문득 생각나는 대로. 즉흥적으로 행동하고 결정하는 것'을 뜻하는데.
이것이. '홀(忽)'과 겹쳐져서.
'그때 그때 생각나는 대로. 함부로 하고. 버릇 없는 행실'을 가리키는 것이다.

말하는 것과. 행하는 것이 다르고.
마음에 사랑과 존경의 마음이 있지 아니하고.
겉으로는. 나이스한 것처럼. 좋은 말만/번지르한 말만 내세우다가.
뒤에서는. 딴 짓을 하고 돌아서는. 이중적인 인격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당신을 만홀히 여기는 모습을. 결코 용납하지 않으신다.

이사야 1장 4절을 보면.
"이스라엘이 범죄한 나라요. 허물 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라고 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냐면?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고. 이스라엘의 하나님/거룩하신 이를.
<만홀히 여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갈라디어서 6장 7절을 보면.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고 하시는데.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과 진실함으로 대하면.
주님도 우리에게 사랑과 진실함으로 대할 것이요.
만약 우리가 하나님을. 업신여기고 그를 무시한다면.
주님도 우리를. 업신여기고 무시할 것을 경고하시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반드시 기억하고 유념해야 할 것은.
그분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않으실 분"이라는 것이다.
우리 주님은. 인간이 만들어 낸. "죽은 하나님. 관념 속의 신"이 아니라.
그분은 "살아계신 하나님. 오늘도 이 땅 가운데. 역사하고 운행하시는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을 업신여기고 무시할 때가 많은 것 같다.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고. 주님을 경배한다고 하면서도.
우리의 손에 피를 묻히고. 악한 일 하기를 좋아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겠다는 이유로.
하나님 앞에. 약속을 남발하고. 사탕발림을 하고 돌아갈 때도 있다.

우리의 입술로는.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정의가 임하고. 하나님의 공의가 임하길 바란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약한 자들을 짓밟고. 그들을 무너뜨리기도 하며.
우리의 입술로는. 형제자매를 사랑하고. 평화를 꿈꾼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내 곁에 있는 형제자매들을 사랑하지 않고. 끝까지 용납하지 않는 때도 있다.

그러니. 그런 우리의 삶이. <가인>의 삶과 무엇 다르겠는가.
주께서. <아벨과 그의 제사>는 받으셨지만.
<가인과 그의 제사>는 받지 않으셨는데.
우리가 어찌 하나님 앞에 목소리 높이고. 당당히/떳떳이 고개를 들 수 있겠는가.

그것은. 하나님을 무시하는 일/만홀히 여기는 일이며.
그것은. 하나님이 가증히 여기는 일/천대하는 일이다.
하나님은. 어느 누구에게도.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않으실 분이시며.
그는. 살아계신 하나님. 만군의 하나님. 만유의 주재시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솔로몬은. 오늘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오직 너는. 하나님 두려운 줄만 알고 살아라(7절, 새번역)"
"오직 너는 하나님을 경외할지니(7절, 개역개정)"
그는 이 땅을 지으시고 만드신. <창조의 하나님>이자.
이 땅을 다스리고 심판하실. <역사의 하나님. 다시오실 주님>이시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이 말씀을 기억하고. 이 말씀을 따라 오늘을 살아가길 원한다.

오늘 나는. 누구 앞에서. 살아가고 있는가?
오늘 나는. 누구를 섬기고 있는가?
오늘 나는. 무엇을 두려워하며. 누구를 경외하고 있는가?

바라기는. 주께서 우리 가운데.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주님을 경외하는 마음 주시길 소망하며.
주님을 두려워하고. 주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형제자매를 사랑하고. 형제자매를 존귀히 여는 하루 되었으면 좋겠다.

하나님 앞에. 또 형제자매들 앞에서.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남발하고. 떠벌리는 인생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의 삶이. 하나님 보시기에.
진실하고. 거짓이 없고. 정직하고 거룩한.
그런 우리의 삶 되었으면 좋겠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을 드리길 원한다.

"주의 아름다움은 말로다. 형언할 수 없고.
주님의 그 놀라우심은. 다 표현할 수가 없네.
누가 그 지혜를 깨닫고. 누가 깊은 사랑 측량할까.
보좌에 앉으신 주의 위엄. 아름다우신 주님.

내가 주를 경외함으로. 주님 앞에 홀로 섭니다.
찬양 받으시기 합당한. 거룩하신 주님.
내가 주를 경외함으로. 주님 앞에 홀로 섭니다.
찬양 받으시기 합당한. 거룩하신 주님"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가운데.
주를 경외하는 마음. 주님을 두려워하는 마음 부어주시길 소망하며.
하나님 앞에. 주를 경외함으로. 홀로 서며. 또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나와 우리 공동체 되길 소망한다.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가운데.
이와 같은 은혜 베풀어 주시길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주의 아름다움은 말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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