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borgenheit

호 4:1-10

사사 시대. 이스라엘의 마지막 모습을 보면.
종교적으로. 윤리적으로. 완전히 타락한 모습을 보게 된다.

미가의 어머니는. 자신들의 복과 안녕을 위해.
돈을 주고 레위 사람을 고용하게 되고.
레위 사람은 그 돈을 받고. 개인의 사사로운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그리고. 에브라임 산지에 살고 있던 또 다른 레위 사람은.
유다 베들레헴에서 첩을 맞이하게 되고.
행음과 악한 일 하기를. 결코 서슴치 않았다.

그래서. 사사 시대 이스라엘의 모습을 보면.
너무 어지럽고. 혼미한 것 같다.
하나님의 법/도를 가르치고. 인도해야 할 사람들이.
자기들이 스스로 무너지고 망가지고 있었으니.
어느 누구도. 그들을 인도할 수 없고.
어느 누구도 그들을. 가르칠 수 없었던 것이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제사장의 모습도 마찬가지다.
제사장이라 함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와 잘못됨을 가르치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고.
하나님과 그들을 다시 연결시키는 것이. 그들의 주된 역할인데.
그들은. 어느 누구도. 이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않았다.

그들은. 제사장이라 하면서도.
주님이 가르쳐 준 말씀을. 자기 마음대로 버렸으며.
하나님의 말씀/율법을. 그들 마음에 두지 않았다.

제사장이 많아질수록.
하나님 앞에 범죄하고. 타락하는 일 또한 많아졌고.
백성이 바치는 속죄제물을 먹으면서도.
이스라엘 백성이. 더 죄를 짓고. 타락하길 바랐었다.

왜냐하면. 그들이 죄를 짓고. 타락해야.
제사장들이 할 수 있는 일/역할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를 짓고. 하나님 앞에 제물을 바쳐야.
제사장들이 뒤로 챙길 수 있는 몫이 많아졌고.
그래야 그들이. 더 배불리 먹고. 더 편안히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망가지고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 땅에는. 진실도 없고. 사랑도 없으며.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라곤 하나도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고.
오직. 저주와 시기와 살인과 도둑질과 간음만 가득한 세상이 되었다.

그로 인해. 모든 사람이 슬퍼하고. 저주를 받게 되었다.
땅은 탄식하고. 주민은 쇠약하고.
들짐승과 하늘을 나는 새와. 바다의 물고기가.
모두 야위고. 씨가 마르게 되어버렸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호세아 선지자는 이렇게 탄식한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어버렸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호 4:6)"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한국교회의 모습을 함께 돌아보게 된다.

오늘 나는. 하나님 앞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나는. 주의 말씀을 가르치고 전한다고 하면서.
그 말씀을 얼마나 내 마음판에 새기고. 또 정직히 행하고 있을까?

홉니와 비스하스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행하다가. 하나님의 심판/형벌을 받게 되었는데.
오늘 나는. 하나님 앞에서.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인가.
아니면. 하나님을 업신여기고. 하나님을 경시하는 마음인가.
성도들을 두려워하고. 성도들을 사랑하는 마음인가.
성도들을 업신여기고. 성도들을 경히 여기는 마음인가.


말씀을 읽으며. 오늘 나의 삶을 하나님 앞에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기도하게 된다.

오늘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사고 파는. 종교꾼/장사꾼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주의 말씀을 사랑하고. 그를 경외하는. 주의 종/당신의 백성이 되기를 소망하면서 말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이 찬양의 고백으로. 주님 앞에 나아간다.

"나의 백성이. 다 겸비하여. 내게 기도하며.
나의 얼굴을 구하여서. 그 악한 길 떠나면.
하늘에서 듣고. 죄를 사하며. 그들의 땅을 고치리라.

아버지여. 고쳐주소서. 이 나라 주의 것 되게 하소서.
주 하나님. 간절히 기도하오니. 상한 이 땅. 새롭게 하소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주의 것 되고. 주의 뜻대로 행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나의 백성이 다 겸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