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후 1:8-14
“부끄러움”은 인간이라면 느껴야 할 당연한 감정이다.
맹자는 이를 “수오지심”이라 하여, 자신이 저지른 부도덕한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타인의 악행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이 마음을 근간삼아 더욱 선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세상은 변질되었다. 부끄러움의 주체와 대상이 완전히 바껴버렸다.
실로 우리는 언제 부끄러워 하는가? 다른 사람에 비해 내가 너무 작고 초라해 보일 때. 그 때 부끄러워하지 않는가?
우리는 무엇을 부끄러워 하는가? 공의와 정의, 사랑과 진실함으로 살지 못한 나의 삶에 대한 반성보다- 지나온 나의 삶의 궤적(스펙)과 가정환경, 넉넉하지 못한 나의 처지로 인해서 위축되지 않는가?
오늘날 세상이 그렇다. 정말 부끄러워해야 할 사람들은 자신의 수치를 모른체 고개를 들고 다닌다. 그들의 당당함에 우리 는 죄인인듯 숨어 지내며, 숨쉬기도 조심스러워 한다.
나와 우리 공동체는 어떠한가? 우리는 무엇을 부끄러워 하는가? 정말 무엇을 자랑하는가?
그렇기에.
부끄러워해야 할 것을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수치가 있기를 기도한다.
부끄러워 하지 않아도 될 일에. 부끄러워 하지 않는 당당함과 자신감이 있기를 원한다.
또한.
우리가 걷는 이 길이, 복음의 기쁨과 확신이. 우리에게 차고 넘치기를 원한다.
이 길은 분명 좁고 험한 길이지만-
그래서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며. 쉽게 이해하기도 어려운 길이지만-
영광스럽고 거룩한. 생명의 길임을 잊지
않기를 말이다.
복음은 참으로 기쁘고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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