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 17:1-14

아히도벨은. 압살롬에게 이런 제안을 하였다.

"왕이시여. 오늘밤 내가 다윗을 치러 갈테니.
저에게 1만 2천의 군사를 허락하여 주십시오.
때를 놓치면 안 됩니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그들은 분명. 피곤에 지쳐. 우리와 싸울 힘이 하나도 없을 테오니.
지금 우리가 그들을 덥친다면. 그들은 겁에 질려 모두 달아날 것입니다.
허락해 주시옵소서(1-3절)"

허나. 하나님은.
아히도벨의 계획을. 수포로 돌아가게 하셨다.

압살롬은. 다윗의 첩자였던. 후새의 말을 듣던 중에.
그에게 마음이 기울게 되었고.
결국. 아히도벨의 제안은 거절되고.
후새의 제안이 최종 선택되게 된 것이다(5-14절).


다윗 입장에서는. 정말 천만다행이다.

만약. 아히도벨의 계획대로 진행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물 밀 듯이 들어오는. 아히도벨의 기습 공격 앞에.
그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을 것이다.
후새가 그 소식을 전할 틈/겨를도 없이 말이다(삼하 15:35).


하지만. 하나님은. 다윗의 기도를 들으셨고.
결국. 아히도벨의 계획이. 어리석은 것이 되게 하셨다(삼하 15:31).

주님은. 압살롬이 재앙을 당하게 하시려고.
아히도벨의 좋은 모략을 좌절시키셨고.
이로 인해 다윗은 구원을 얻고. 생명을 되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삼하 17:14).

이것이. 다윗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그분의 은혜였으며.
이것이. 이 세상을 다스리고. 살피시는. 하나님의 섭리. 그분의 계획인 것이다.


그런데. 말씀을 보며 느끼는 것은.
이것이. 단지 성경에 기록된.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쩌면. 성경 전체의 흐름/구조를 끌어가는.
하나의 내러티브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그렇지 않은가?
성경의 전체적인 이야기를 들여다 보면.
악은. 어떻게든 하나님의 백성들을. 무너뜨리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고.
하나님은. 그들의 방해와 공격에도 불구하고.
신실하게 당신의 역사를 이루어 가신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을 때도 그렇고.
요셉의 형제들이. 요셉을 죽이려 했을 때도 그렇고.
바벨론의 왕과 신하들이. 다니엘을 죽이려 했을 때도 그렇고.
아각 사람 하만이. 모르드개와 에스더.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 모두를 전멸시키려 할 때도 그렇고.
심지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목박아 죽일 때에도!

그들은. 자신들의 모든 지혜와 힘과 능력을 동원해서.
하나님의 백성을 죽이고. 없애려 하였다.
하지만. 그때마다. 그들의 계획은. 모두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들이 아무리 날고 긴다 하더라도.
결국엔. 하나님 손바닥 안이었으며.
그들이 아무리 잘난 척 하고. 으시댄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입김/콧김 한 방에.
그들은 결국. 바람에 나는 겨처럼. 소리소문 없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될.놈.될 / 안.될.안"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지금 비록. 우리의 삶이 형편없고. 녹녹찮은 것처럼 보인다 하더라도.
주님의 은혜와 섭리 안에. 어떻게든. 되게 될 것이며.

악인들의 계획은.
지금 비록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고. 성공할 것처럼 보인다 하더라도.
결국엔 주께서. 모든 것을 드러나게 하시고.
어둠은 사라지고. 빛이 드러나게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오늘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편에 서는 것이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오직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 한분이심을 믿고 의지하며(잠 16:9).

주님의 편에 서서.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주님 앞에 머무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생명의 길인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열어가며.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한다.

특별히. 오늘 오후.
우리에게. 중요한 사역 논의/회의가 있는데.
이 시간. 주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시길 소원한다.

다윗이. 아히도벨의 계획이 어리석은 것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였던 것처럼.
그리고. 주께서. 다윗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의 계략이. 수포로 돌아가게 하였던 것처럼.

오늘 우리 공동체 앞에 놓여진.
많은 공격과 어려움이. 결국에 수포로 돌아가게 하시며.

오직 우리 가운데.
하나님의 선하신 뜻과. 당신의 섭리만이. 가득하길 간절히 소원한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부끄럽지만. 그리고 이렇게 말하고 싶진 않지만.
내가 그분의 신학 사상을 믿고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이렇게 말해보고 싶다.

우리는. 분명.
주 안에서. '잘 될 사람'.
'될.놈.될'이라고 말이다...^^;

posted by The Sabb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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