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2:1-9

1260일.
악이 승리한 것처럼 보이는 시간이다.
그들은. 거룩한 도성을 42달 동안 짓밟으며.
어떻게든 당신의 백성들을. 해하고 삼키려 하였다.

오늘 본문에서도 그렇다.
사탄(큰 용, 옛 뱀)은.
어떻게든. 당신의 백성을 삼키려고. 노리고 서 있다(4절).

창세기부터 지금까지. 줄 곧/계속해서 이어져 온 이야기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 먹을 때도 그렇고.
가인이 아벨을 살해할 때도 그렇고.
사탄은 어떻게든 우리를 집어 삼키기 위해. 문 앞에 도사시며 서 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가인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죄가 너를 원하니.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죄가 너의 문 앞에 도사리고 앉아 있으니. 너는 조심할지니라.
죄가 너를 지배하려고 한다(창 4:7)"

베드로 사도의 권면도 마찬가지다.

"정신을 차려야 한다. 깨어 있어야 한다.
마귀가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아 두루 다니고 있으니.
너는 근신하고. 깨어있어라.
우리에게 주어진 고난은. 잠시이니.
악과 맞서 싸우며. 그 속에 물들지 말아라.
주께서 너희를 굳게 하시고. 온전하게 하시며.
강하게. 든든하게 붙잡을 것이다(벧전 5:8-10)"


그런 측면에서. 사도 요한도.
오늘 우리에게 동일한 권면/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비록. 사탄이. 우리를 집어 삼키려고. 눈을 부라리며. 노리고 있지만.
너는 힘을 내어라.

비록. 우리가 어둠의 권세를 피해. 광야로 도망쳐 있지만.
너는 힘을 내어라.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고. 포기하지 않으신다.

도리어. 하나님은 광야 가운데. 길을 내시며.
그 가운데서도. 우리를 지키시며. 보호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는. 우리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과 마실 것을 주시는 분이시며.
하늘의 천사들이. 악과 맞서 싸우며.
그들은 잠시 동안 승리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에는. 그들이 무너지고. 쓰러지고 말 것이다.

이것이. 역사적 사실이며.
이것이. 이 땅 가운데. 궁극적으로 일어날 일이다.

그러니. 우리가. 낙심치 말고. 실망치 말고.
소망 가운데. 주님을 기다리자.
그는. 다시 오실 주님이시며. 온 세상 구주시며.
내 사모하는 주님. 영광의 왕이시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에게. 은혜와 소망이 필요하다.

주님은 분명 우리에게. '잠깐'이라고 말하였지만.
'1260일'이 어떻게 잠깐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당장. 오늘 하루가 막막한 사람들에겐.
'1260일'이라는 시간이. 너무 멀고 까마득하게만 느껴질 것이고.
그날을 기다리는 것이. 희망고문처럼 느껴지고. 덧없는 약속처럼 보이는 게. 솔직한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다음. 그 다음에 생각해 보면.
그때는 분명 죽을 것처럼. 너무 고통스럽고. 힘겹게만 느껴졌는데.
되돌아 보니. 그제서야 하나님의 손길과. 그분의 은혜가 눈에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그때는 '나 혼자'인 것처럼 느껴졌지만.
되돌아보니. 그때마다 믿음의 동역자/믿음의 가족들이.
나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며.

그때는. 하루하루가 사는 게 막막해 보이고. 답답하게만 느껴졌는데.
그때마다 주께서. 나를 돌보시고. 먹이셨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주께서 우리에게. '소망의 인내' 주시길 소원한다.

하루하루. 허덕이는 것 같은 삶을 살아가지만.
그 가운데. 우리 주님을 향한 믿음을 잃지 않으며.

그날을 기다리는 것이.
너무 멀고. 막연하게만 느껴진다 하더라도.
주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승리하실 것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기다리길 소원한다.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모두에게 그런 은혜 주시길 소원하며.
믿음으로 주님 앞에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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