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15:9-24

오늘 본문을 보면.
유다 왕. 아사에 관한 기록을 담고 있다.

특별히. 유다 왕 아사는.
그의 조상 다윗과 같이. 주님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고.
자기 아버지/자기 선조들과는. 다른 모습/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여러 측면에서. 그의 행보가 주목할 만 하다.


나는. 그 중에서도.
오늘 본문 13절이.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그는. 자기 할머니 마아가가.
아세라를 섬기는 혐오스러운 상을 만들었다고 해서.
그를 왕 대비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였다.
아사는. 할머미낙 만든 혐오스러운 상을 토막내어서.
기드론 시냇가에서 불살라 버렸다(13절)"

어찌보면. 그가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가 이 일을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수고와 결단을 해야 했을지.
쉽게 생각하기 힘들 것이다.

실제로. 자기 할머니 마아가의 영향력이 얼마나 컸을까.
'미실'처럼. 막강한 힘과 권력을 가지고 있는 마아가를.
국정에서 물러나게 한다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이고.
그와 결별하고.
자기만의 새로운 정치/길을 모색한다는 것도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과거와 결별하고.
분명한 모습으로. 단호한 길을 선택한다.

그것이 비록.
부모/형제/가족의 반대와 저항이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을 향한. 바른 길/옳은 길이 있다면.
그 길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걸어가기로 선택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아사 왕의 결단과 헌신이.
너무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어떻게 이런 집안에서. 이렇게 훌륭한 사람이 태어날 수 있었을까 싶고.
'개천에서 용났다'는 말이. 이런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부르심도.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


실제로. '환경'은.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환경'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경로의존성' 때문에.
우리 생각과 행동이. 그쪽으로 쉽게 흐를 수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에겐. '새로운 길'을 걸어갈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환경'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일에 '반응'하는. 우리의 마음/우리의 선택이다.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저 해오던 대로. 관성을 따라 살아가든지.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묻고. 응답하며.
주님 원하시는 길로. 주님 택하신 길로 걸어갈 것인지.
주님이 우리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본다.

"오늘 우리에게.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야 할 것은 무엇인가?"
"그 길로 나아가는데 있어서. 우리를 반대하며. 우리를 저항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결코 포기하지 않고. 붙들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오늘 우리가 꿈꾸는. 하나님 나라 모습은.
이 땅 가운데 어떻게 실현되고. 발현되어야 할 것인가?"


바라기는.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에게. 끊임없이 이 물음을 던져 주시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가야 할 길. 바라보아야 할 길에 대한.
끊임없는 소망과 갈망을 더해 주시길 소원하며.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그 길을 걸어갈 수 있는.
힘과 용기 또한 더해주시길 기도한다.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모두에게.
그런 은혜와 소원 더해 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posted by The Sabb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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