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1:18-2:5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것은.
유대 사람에게는 거리낌이고. 이방 사람에게는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러나. 부르심을 받은 사람에게는.
유대인에게나. 그리스 사람에게나.
이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고전 1:24)"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같은 일. 같은 사건을 바라보면서도.
사람들마다 어떻게 인식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 것일까?
그것은. "십자가 사건과. 나를. 어떻게 연결고리 짓느냐"에 달려있다.
실제로 유대인들은.
예수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들은. 예수가 자기 죄 때문에 벌을 받는다 생각하였고.
그와 우리 사이에서는. 아무런 연결고리/연관성이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렇기에. 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바라보며.
그들은. 혐오와 멸시의 시선으로. 그를 조롱하였다.
헬라인/그리스도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예수에 관한 소식을 듣고. 소문을 듣긴 하였지만.
그와 내가 무슨 상관이 있는가.
그저 그는. 십자가에 달려죽은 한 사람/죄인에 불과하였고.
그의 말과 가르침은. 어리석고. 미련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사도 바울에겐. 그렇지 않았다.
그도 한때. 예수를 혐오하고. 증오하고. 멸시하였지만…
예수가 자기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였지만..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난 다음부터.
완전히 그의 인생이 달라지게 되었다.
그리스도와 자기가. 아무런 상관이 없지 않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기 때문이다.
영적인 눈이 어두웠을 때는.
자기가 하나님 앞에서. 진노의 대상이 아니며.
아무런 거리낌도. 부족함도 없는 사람이라 생각하였지만.
영적인 눈이 밝아지자.
그제서야 자기가 누구인지.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그리스도가 아니었다면.
자기가 하나님의 형벌/십자가 앞에 놓여진 사람이었다는 것을.
그제서야 깨닫게 되었고.
그리스도가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리사.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우리의 죄를 감당하셨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깨닫게 되었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평화를 누리고 나음을 입게 되었다는 것을.
그제서야 깨닫게 된 것이다.
그렇기에. 사도 바울은.
십자가 없이. 도무지 살 수 없다고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와 내가 연결되지 않고서는. 나는 아무 것도 아니며.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 밖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않기로 작정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이렇게 물어보는 것 같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어떤 상관이 있습니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
그것이 나와 어떤 연결고리. 어떤 의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생각하기로.
'그래도 나는 조금 괜찮은 사람.
그래도 나는 조금 똑똑한 사람.
그래도 나는 조금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지만. 하나님의 눈 앞에서. 우리는 어떤 사람일까요?
우리가 정말. 하나님 앞에서. 괜찮은 사람일까요?
우리가 정말. 하나님 앞에서. 똑똑하고 멋있는 사람일까요?
우리가 정말. 그리스도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면.
하나님의 심판/하나님의 진노 앞에서.
아무런 거리낌이 없고. 자유로운 사람일까요?"
그런 측면에서.
그리스도 앞에서. 내가 누구인지 깨닫고. 기억하는 것은.
우리에게 너무나 중요한 일이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이 사실을 망각하고.
그리스도 앞에서. 그리스도와 아무런 상관 없는 삶을 살아간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오만과 독선에 빠지기 쉬운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팀 켈러 목사님은. 이것을 이렇게 표현한다.
"You are worse than you think you are.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나쁜 사람입니다.
But also far more loved than you feel you are.
하지만. 동시에. 당신이 느끼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어쩌면. 하나님 앞에서. 오늘 우리의 모습이 이와 같지 않을까…
그렇기에. 이 아침.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며.
주님 앞에 나아간다.
십자가에서. 그분이. 내 이름을 바꾸시며.
십자가에서. 그분이. 나를 받으시고. 용납하시며.
십자가에서. 그분이. 나를 지으시고. 나와 연결되었음을 고백하며.
이 아침. 주님 앞에 나아간다.
(feat. 십자가에서(조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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