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3:10-23
우리는 저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터 위에. 집을 지어간다.
사도 바울은 그런 우리를 향해.
"너희는 하나님의 성전이며. 하나님이 너희 안에 거하신다" 말하였고.
저마다. 그리스도 앞에서.
거룩한 집/살아있는 집/아름다운 집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였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이렇게 물어본다.
"여러분은. 주님 앞에서. 어떤 집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그 집을 짓는데. 얼마나 많은 수고와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정말 열과 성을 다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그까이꺼 대충대충/해야 하니까.
단순한 의무감과 책임감 때문에. 이 일을 하고 있습니까?"
어찌보면. "아기 돼지 삼형제" 이야기와 비슷한 것 같다.
첫째는. 어떻게든 빨리 집을 지으려는 생각에.
그까이꺼 대충대충. 지푸라기로 집을 만들었다.
둘째는. 그나마 조금 신경을 써서. 나무로 만든 집을 만들었고.
셋째는. 지극정성으로. 벽돌을 한장한장 깔아가며. 집을 만들었다.
형들 눈에. 막내는 어떤 모습으로 보였을까?
미련하고. 어리석은 바보로 보였을 것이다.
그까이꺼 대충하면 되지. 뭐 이렇게 고생을 하나 싶었을 것이고.
집이라는 게. 그저 잠만 자고. 쉴 수 있으면 되지.
뭐 이렇게 품을 많이 들이고. 공을 많이 들이나 하는 생각을 가졌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알다시피.
셋째의 집은. 위기의 순간에 빛을 발한다.
늑대의 입바람에. 첫째와 둘째의 집은. 모조리 풍비박산 나버리고.
셋째의 집만. 거뜬히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신앙의 모습도 이와 같다고 생각한다.
속도전에 길들여진 오늘 우리에게.
'기다림'이란 어리석고 미련한 말이다.
그러다보니. 신앙에도. '가성비'를 비교하게 되고.
어떻게든. 적은 수고로. 많은 열매를 거두려는. 욕심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는. 결코. 가성비로 운영되지 않는다.
우리는. 결코. '요행'을 '은혜'로 치환해서는 안 될 것이며.
오직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고 정직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그 열매가.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진 않는다 하더라도.
그때에/주님의 날에. 주께서 우리를 세우시고 칭찬하실 것을 바라며.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도.
주님 안에서. 이와 같기를 기도한다.
때때로. 우리의 삶과 사역이.
사람들이 보기에. 미련하고 어리석게 보일지 몰라도.
우리의 삶과 사역이.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허비하고. 낭비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주께서. 우리의 수고를 받으시고.
우리의 섬김을 기쁘게 여겨주시길 소원한다.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모두에게.
'바보 같은 믿음'과.
'바보 같은 소망'을 허락해 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주께 의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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