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4(수) 고전 4:1-5

고전 4:1-5

요즘. 이사야서에 기록된. '종의 노래'가 많이 생각난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사 53:4)" 하였던. 그 노래.

마치. 그리스도께서. 로마 법정 앞에서.
사람들에게 재판 받으실 때의 모습과 똑같다.

그는. 아무런 허물과 잘못이 없었지만.
사람들로부터 조롱과 핍박을 당하였고.
결국.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그 사건.

하지만. 우리 주님은.
끝까지 자신의 의로움을 드러내기 위해. 애쓰지 않으셨다.

그저. 침묵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 가셨고.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그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을.
몸소 보여주셨다.

무수히 많은 말로. 사람을 설득하고. 논리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재판장이 되어. 나의 의로움을 자랑하고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아시고.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을 내어 맡긴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사도 바울도. 오늘 같은 고백을 한다.

"내가 여러분에게 심판을 받든지. 세상 법정에서 심판을 받든지.
그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그것은. 나에게 조금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3절)

주께서. 어둠 속에 감추인 것들을. 환히 나타내시며.
마음 속의 생각을 드러내실 터인데.
그 때에. 주의 백성은.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5절).

그렇기에. 저는.
사람들의 소리와. 여러 이유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주어진 길을. 끝까지 가기 원합니다.
주께서. 나를. 하나님의 비밀 맡은 자로 세우셨기에.
저는. 신실한 마음으로.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충성을 다하겠습니다(1절).

그러니. 여러분.
여러분도.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아무것도 미리 심판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때에. 모든 것이. 밝히 드러날 것이니.
오직 하나님 앞에서. 의와 지혜와 거룩함으로 살아가십시오.

스스로 재판장이 되려 하지 마시고.
모든 일에. 평론가가 되어. 충조평판 하려 하지 마시고.
오직 주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여러분에게 바라는 한 가지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 주님이 우리에게 동일한 권면을 하신다.
아니. 사도 바울과.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우리에게 동일한 권면을 한다.

그리고. 히브리서 기자가. 우리에게 이와 같이 권면한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합시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봅시다.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이 그를. 당신의 보좌 우편에 앉게 하셨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우리가 피곤하여 낙심하지 않기 위하여. 예수를 깊이 생각하셔야 합니다.
예수를 깊이 생각하고. 예수를 깊이 따라야.
우리 마음에 참된 평화와 안식이 찾아올 것입니다(히 12:1-3)"


바라기는.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의 삶도. 그러하길 소원한다.

우리가 무엇을 자랑하고. 우리가 무엇을 증거할 수 있겠는가.
허탄한 말과. 무수히 많은 말로. 우리를 자랑하지 아니하고.
오직 주님 앞에서. 의와 지혜와 거룩함의 길을 걸어가며.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을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앞에서. 주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일을.
감사와 기쁨과. 충성과 진실함으로 감당하는.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마지막 날에.
주께서 우리를 향해.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말씀하시며.
주께서 우리의 모든 수고와 눈물을 닦아주시는. 그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모두에게.
그 은혜와 믿음 더해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온전히 주께 의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