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4:23-30

예수께서. 회당에서 말씀을 전하실 때.
사람들이. 예수를 방해하고. 훼방하였다.
"니가. 가버나움에서 했던 일을. 여기 당신의 고향에서도 해보라!"고 하며.
예수를 조롱하고. 비난하였다.
마치. 광야에서. 사단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이에. 예수님은. 자신의 힘과 능력을 보이지 않으시고.
말씀으로. 그들에게 권면하셨다.

"엘리야 시대. 3년 6개월 동안. 비가 내리지 않고. 기근이 심할 때.
이스라엘에 많은 과부가 있었지만.
하나님이 엘리야를. 다른 곳에 보내지 않으시고. 사르밧 과부에게 보내셨던 것처럼.
또 엘리사 시대. 이스라엘 안에 많은 나병환자가 있었지만.
아무도 고침을 받지 못하고. 오직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고침을 받았던 것"처럼.
너희도. 악한 마음을 버리고. 하나님께 나아오라고 말이다.

근데. 이 말이. 사람들의 마음을 매우 불편하게 했던 것 같다.
아마. 이 말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나 보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의 행실을 돌아보기 보다.
자신의 말을 거스르고. 자기에게 도전하는 예수의 모습이.
이스라엘 백성들 입장에서는. 매우 불편하고. 화가 났던 것 같다.


어떤 측면에선. 그럴 수 있다.
"그치. 뭐. 그럴 수 있지. 인간이니까. 마음이 욱하고. 화를 낼 수 있지."

근데. 그 다음 장면을 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장면/일들이 나타난다.
왜냐하면. 회당에 있던 사람들이.
예수를 산 정상/벼랑 끝으로 데리고 가서. 예수를 밀어버리고. 예수를 죽이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말씀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아니.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이것이 과연 사람이 할 만한 행동인가?
예수님이. 무슨 그렇게 큰 잘못/범죄를 저질렀기에.
이렇게까지 예수를 죽이고. 그를 겁박하려 한단 말인가?
오히려. 예수님은. 있는 모습 그대로. 사실을 말하지 않았던가?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의 행동을 돌아보고. 자기의 삶을 돌아봐야 할 텐데.
그들은. 왜 이렇게. 화를 내고 분을 내고 있단 말인가.
그래서. 도저히 그들의 모습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사단도 예수님께 그렇게 함부로 할 수 없었는데.
인간이 가진 이기성과 악함이. 얼마나 큰 지. 다시 되돌아 보게 된다.


근데. 재밌는 것은.
"예수님이. 그들 사이를. 당당히 지나쳐서. 그들을 떠나가셨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늘 본문 30절을 보면. 성경이 그렇게 말하지 않는가?
"예수께서. 그들 <한가운데>를 지나서.
그는 <자기가 가야 할 길. 자기의 길>을 가셨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 모습이. 얼마나 인상적이고. 강력한지 모르겠다.

사람들의 눈초리를 피해서. 주눅들고. 숨어있는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진리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
사람들의 위협과 억압 앞에. 타협하고. 그들에게 나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부르신 길. 생명의 길로. 당당하게 나아가고. 정진하는 모습.
얼마나. 강력하고. 얼마나 인상적인 모습인가.

근데. 우리 주님은. 늘 그렇게 살아오셨다.
예수님을 시험하고. 예수님을 조롱하며. 예수님을 겁박하는. 이스라엘 종교지도자들 앞에서.
우리 주님은. 당당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전해오셨으며.
십자가의 형벌과 죽음의 공포 앞에서도.
이것을 외면하고. 도망치고. 다른 곳으로 피하지 않으셨다.

이것이. 우리 주님이 살아오신 삶의 방식이며.
이것이. 우리 주님이 걸어가신. 삶의 길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이 말씀이. 오늘 나에게. 참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오늘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은 무엇일까?
오늘 내가. 지나가야 할 곳은 어디일까?
오늘 나는. 누구를 두려워하며. 무엇을 두려워할 것인가?

바라기는. 오늘 내 삶이. 하나님 앞에. 정직하고 진실하여서.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오직 주님만 따라가면 좋겠다.

때때로 이 길 앞에. 아무도 나를 이해해 주지 않고.
아무도 나를 헤아려 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결코 이 길 가운데. 우리 주님을 포기하지 않고.
우리 주님을 버리지 않는. 그런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고.

그런 우리 가운데. 주님께서 구원의 길을 베풀어 주시며. 생명의 길을 베풀어 주시는.
그런 일들이 일어나고. 그런 역사가 일어나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 앞에. 이와 같은 기도를 드리게 된다.

"주님. 다니엘의 세 친구가.
그들이. 이방 신전/금 신상 앞에 절을 하지 않아. 풀무 불에 던져졌을 때.
주께서 그들 가운데 거하시며. 그들을 지키셨던 것처럼.
오늘 우리 삶이 하나님 안에서. 그와 같은 삶을 살아가게 하여 주십시오.

그들이. 뜨거운 불길 속에서도.
그 길을 걷고. 하나님을 찬양하였던 것처럼.
오늘 우리 삶에도. 그런 일이 있고. 그런 은혜가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다니엘이. 외부의 어떤 위협과 박해에도.
이스라엘을 향해. 하나님을 향해. 하루 세번 무릎 꿇고 기도하였던 것처럼.
오늘 우리 삶도. 그런 삶을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께서. 그를. 사자의 굴에서 건져주시고. 사자의 입에서 지켜주셨던 것처럼.
오늘 우리 삶에도. 그런 일이 일어나고. 그런 역사가 일어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래서. 주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너희가.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고. 머리털 하나도 상하지 않으리라(눅 21:17-18)"고 하셨던 말씀이.
오늘 우리 삶에. 온전히 이뤄지게 하여 주시고.
오늘 우리 삶이. 예수의 이름으로 살고. 예수의 이름으로 구원을 받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우리의 삶을. 주께 의탁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feat. 나는 믿네(내게 허락하신 시련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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