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22:14-23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그의 목적과 사명은 분명하였다.
그는.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였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줌으로 인하여.
자기 백성을 구하고. 자기 백성을 구원하려 하였다.

그렇기에. 그의 인생은. '십자가'로 포커스를 향하고 있었다.
자기가 이 땅에 온 목적과. 사명을 분명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한치도 지체하지 아니하고. 그의 부르심과 뜻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이것이. 이 땅을 살아가던.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었으며.
이것이. 하나님 뜻 가운데 있던.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었다.


근데 오늘 본문을 보면. 참 인상적인 말씀이 나온다.
그것은. 15절 말씀인데.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제자들과 함께 식사 자리에 앉았을 때.
그가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고난을 당하기 전에. 이 음식 먹기를. <참으로 간절히 바랐다"

참 인상적인 말씀이지 않은가?
이게 어찌 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식탁/만찬이며.
그는 이 식사 자리에서. 가룟 유다의 배신과 가룟 유다의 배반을 마주해야 했다.

자기 눈 앞에는. 이제 십자가 형벌이 주어져 있고.
이제 자기 삶이 마무리 되고. 자기에겐 죽음 밖에 놓여져 있지 않은데.
"내가 이 시간을 참으로 간절히 바라왔다니…"
어찌 그럴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우리 주님은. 허투루 이 말을 하지 않으셨다.
그는. "억지로. 마지못해"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정말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서" 이 자리에 서 있으며.
그는. "시간이 되어서. 시간에 끌려서"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이 때를 기다리며. 이 때를 소망하며" 이 자리에 앉아 있다.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는 것일까?

그것은. 우리 주님이. 이 일로 인한 결과. 마지막 날의 소망을 알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담의 범죄 이후. 하나님과 당신의 백성들은. 아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던가.
그렇기 때문에. 우리 주님은. 당신의 백성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당신과 우리 사이에. 크나 큰 간격. 죽음의 구렁텅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당신의 백성들과 당신이. 얼굴을 마주하고 식사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감사하고. 또 기쁜 일인가.

그런 측면에서. 오늘 그리스도와 당신의 제자들이.
마지막 식탁/만찬을 먹는 것은.
단지. 그들이 헤어지고. 이별하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생명을 내어주심으로.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막힌 담이 무너지게 되었고.
이제 우리는. 매일 같이 주의 얼굴을 바라보며.
매일 같이. 주의 식탁 가운데 자리할 수 있는 은혜/복을 얻게 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하루 나의 삶이.
그리스도를 닮아가며. 그리스도를 본받길 소망한다.

오늘 하루. 우리가 기쁘게 감당하고. 기쁘게 짊어져야 할 십자가가 무엇이 있을까?
오늘 하루. 우리의 삶이. "마지못해. 억지로" 십자가를 짊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말 간절히 바라고. 소망함으로" 기쁨으로. 이 십자가를 지고. 기쁨으로 이 길을 달려가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 우리 삶이. 눈 앞에 주어져 있는 십자가.
그 무게 앞에 짓눌리고. 억눌리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 너머에 있는 감사와 기쁨. 또 소망에 이끌리고.
그것을 바라보고. 그것을 기다리는.
오늘 내가 되고. 오늘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리스도로 인하여.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막힌 담이 무너졌듯이.
오늘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가. 그리스도와 마주하고. 그를 바라봄으로.
그로 인하여 힘을 얻고. 그로 인하여 구원을 얻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이 찬양의 고백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길 소원한다.

"우리 보좌 앞에 모였네. 함께 주를 찬양하며.
하나님의 사랑. 그 아들 주셨네. 그의 피로 우린 구원받았네.
십자가에 쏟으신 그 사랑. 강 같이 온 땅에 흘러.
각 나라와 족속. 백성 방언에서. 구원 받고 주 경배드리네.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께 있도다.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께 있도다."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삶 가운데.
당신의 구원을 보여주시고. 당신의 길을 보여주시길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우리 보좌 앞에 모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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