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23:32-43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많은 사람이. 예수를 비웃었다.
예수님의 눈을 가린 다음. "누가 너를 때렸는지 맞춰보라"고 하고.
"네가 정말 그의 택하심을 받은 왕이라면.
니 스스로의 목숨이나 구해보라"고 조롱하였다.
모욕하는 것이 얼마나 심했던지.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죄수도. 예수를 조롱하였다.
"니가 정말 그리스도라면.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고 하며.
예수를 향해. 증오하는 눈빛과 비아냥거리는 말들을 늘여놓는다.
이것은. 공생애 사역을 하는 동안. 예수님의 최고의 수치였으며.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데 있어서.
최고의 걸림돌이자. 최고의 유혹이기도 하였다.
"내가 지금 여기서. 나의 힘을 과시하면. 나를 세우고. 나를 자랑할 수 있을진 몰라도.
만약 그렇게 하면.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고. 하나님 나라가 무너지기 때문에"
사단은 그것을. 역이용하기 위해서.
예수를 조롱하고. 그의 자존심을 무참하게 짓밟은 것이다.
근데.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 주님이 이렇게 기도하신다.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저 사람들은. 자기네가 무슨 일을 하는지를 알지 못합니다(34절)"
참 인상적인 기도지 않은가.
자기가 십자가에 달려 죽는 순간에도.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며. "자기 백성들"을 생각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을 위해 자비와 긍휼을 베푸시는 주님이.
얼마나 대단하고. 훌륭하게 느껴지는지.
만약.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나는 그러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당장 십자가에서 내려와서. 그들의 멱살을 잡았을 것이며.
그들이 보는 눈 앞에서. 지금 당장 나의 힘을 과시하며.
나의 나 됨을 자랑하고. 나의 나 됨을 높였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주님은. 끝까지 그러지 않으셨다.
그는. 자기를 자랑하고. 자기를 높이는 것보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것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셨고.
하나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니므이 은혜의 복음을 증거하는 일에는.
자기의 목숨을. 조금도 아까워하지 아니하시고.
하나님을 위해. 또 사랑하는 주의 백성들을 위해.
기꺼이 부으시고. 기꺼이 자신을 드리셨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오래참으심으로 인하여. 진멸되지 아니하였고.
그분의 사랑과 은혜 속에서. 영원을 살아갈 수 있는. 구원의 복을 얻게 되었다.
이것이. 오늘 본문에 기록되어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그분의 자비인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의 삶이.
예수 그리스도의 크신 사랑과. 그분의 넉넉한 마음을 보고 본받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공동체를 섬기면서.
때로는 억울한 일을 당하고. 때로는 원망스러운 일을 당할 때에.
나를 자랑하고. 나를 높이는 우리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형제 자매를 사랑하고. 형제 자매를 용납하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다윗이. 자기를 죽이려는 사울 앞에서.
"심판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하나님께 모든 것을 내어맡기고.
광야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그분의 뜻을 기다렸던 것"처럼.
오늘 나의 삶도 하나님 앞에서 그랬으면 좋겠고.
주께서. 때가 되면 높이시고. 때가 되면 낮추시니.
하나님의 뜻 안에서. 겸손히 살아가며.
오직 주를 높이고. 오직 주를 경배하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이 찬양의 고백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길 소원한다.
"나 지금껏. 어린 아이처럼. 말하고 깨닫고. 생각해 왔어.
주 나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성장한 사람의 사랑을 하고파.
시기하지 않으며. 자랑하지 않으며.
오래 참고. 온유하며. 내 유익을 구하지 않는. 그런 사랑.
교만하지 않으며. 무례하지 않으며.
불의를 미워하고. 진리만을 즐거워하는. 그런 사랑 하고파."
오늘 나의 삶 가운데.
우리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온전히/충만히 거하길 간절히 사모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그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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