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 8:7-15

엘리사가 다메섹에 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아람 왕 벤하닷이. 그에게 사람을 보내었다.
자기가 병이 들어. 지금 고통 받고 있는데.
이 병이 낫고. 회복될 수 있는지. 주님께 묻고. 그 뜻을 알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하사엘은. 수많은 재물과 보상품을 가지고. 엘리사를 만나러 갔다.
왕의 뜻을 전하고. 주의 은혜/도움을 얻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그를 만난 엘리사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실제로 오늘 본문 11절을 보면.
"하나님의 사람은. 하사엘이 부끄러워 민망할 정도로 얼굴을 쳐다 보다가.
마침내 울음을 터뜨렸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
그가 행할 악한 일들과. 이스라엘의 처지를 보았기 때문이다.
주께서. 하사엘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심판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이. 그를 통해. 고통 당하고 어려움을 겪을 것을.
주께서 엘리사에게 말씀해 주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엘리사는. 울음을 터뜨리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다.
이것이 비록.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원치 않는 일이고. 슬픈 일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전하고. 그것을 선포하는 것이.
선지자/예언자에게 주어진 운명/숙명이었기 때문에.
그는. 슬픔 가운데… 눈물 가운데 주의 말씀을 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예레미야도 그랬다.
이스라엘의 멸망과 심판을 내다보면서. 그의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들었을까…
하지만 그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주의 말씀을 전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 선포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당신의 사명/뜻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슬픔 가운데. 눈물로 주의 말씀을 전하게 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그들의 마음은.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웠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주님의 자비를 구하였다.
주께서 지금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심판하고. 책망하시지만.
결국에는/궁극적으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시길 소망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폐허/잿더미가 된 이스라엘을 바라보면서. 이렇게 기도한다.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애 3:22-23)"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금은 바벨론의 포로가 되고. 멸망하였지만.
그때에는/그날에는. 주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회복시키시길 소망하면서 말이다.

엘리사의 기도와 모세의 기도 또한 마찬가지다.
엘리사가. 하사엘에게 기름 부을 때.
그는. 하나님에 대한 원망과 탄식으로만 가득했을까?

아니다.
지금 오늘은. 우리에게 너무 힘겹고 슬픈 날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겨주시고. 회복시켜 주시길.
간구하고. 또 소망했을 것이다.
지금은 우리가. 하사엘의 칼에 심판을 받고. 하나님의 책망을 받지만.
언젠가는… 결국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주께 돌아오고. 회복될 날을.
그는 간절히 기다리고 소망했을 것이다.

마치.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책망과 심판의 말씀을 전하면서.
동시에. 주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긍휼히 여겨주시고. 회복시켜주시길 바랐던 것처럼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도.
모세처럼. 예레미야처럼. 또 엘리사처럼 기도하길 원한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이.
죄와 슬픔과 아픔과 탄식으로 가득하다 하더라도.
주께서 이 땅을 긍휼히 여겨주시고. 불쌍히 여겨주시길 간구하며.

오늘 우리가 마주하고. 고통받는 현실이.
악이 승리하고. 악이 형통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소망을 잃지 않으며.

언젠가/결국에는… 주께서 이 땅을 회복시켜 주시고. 승리할 것을 믿고 바라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가 되기를. 주님은 바라고 기다리고 계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이 찬양의 기도로 주님 앞에 나아가길 소망한다.

"이땅의 황무함을 보소서. 하늘의 하나님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우리의 죄악 용서하소서. 이 땅 고쳐 주소서.
이제 우리모두 하나 되어. 이땅의 무너진 기초를 다시 쌓을 때.
우리의 우상들을 태우실. 성령의 불 임하소서.

부흥의 불길 타오르게 하소서. 진리의 말씀 이 땅 새롭게 하소서.
은혜의 강물 흐르게 하소서. 성령의 바람 이제 불어와.

오 주의 영광 가득한 새 날 주소서.
오 주님나라 이 땅에 임하소서"

오늘 하루. 주께서 이 땅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주께서 우리 가운데. 당신의 자비와 은혜 베풀어 주시길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이 땅의 황무함을 보소서)

'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 > 열왕기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02.08(목) 왕하 8:25-29  (0) 2024.02.08
2024.02.07(수) 왕하 8:16-24  (0) 2024.02.07
2024.02.03(토) 왕하 8:1-6  (0) 2024.02.03
2024.02.02(금) 왕하 7:12-20  (0) 2024.02.02
2024.02.01(목) 왕하 7:3-11  (0) 2024.02.01
posted by The Sabbat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