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7:1-9

오늘 시편의 표제를 보면. 성경이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다윗의 식가욘. 베냐민인 구시의 말에 따라 여호와께 드린 노래"

여기 보면. 베냐민 사람 구시가 나오는데.
이 사람이 누구인지는. 우리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학자들은 이 사람이.
1) 사울이라 생각하기도 하고.
2) 또 어떤 사람은. 다윗을 저주하고 멸시하였던. 시므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였다.
3) 또 어떤 사람은. 그 사람이 누군지 모르지만. 아마도 사울의 추종자요.
다윗을 고발하고. 그를 밀고하였던 사람이라고 말하는데…

우리는 그 사람이 누군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사실만은 분명히 알 수 있다.
그가 다윗을 비방하고. 멸시하고. 조롱하였다는 것이며.
그가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짓고. 그의 심판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다윗은. 하나님 앞에 이렇게 말한다.
"만약. 내가 이런 일을 저질렀다면. 내게 벌을 내려주십시오.
내가 손으로 폭력을 행했거나.
내가 친구의 우정을 악으로 갚았거나.
내가 나의 대적이라고 하여. 까닭 없이 그를 약탈했다면.
원수들이 나를 뒤좇아와서. 내 목숨을 덮쳐도 좋습니다."

다윗이. 베냐민 사람 구시의 말을 들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고. 그의 감정을 있는 모습 그대로. 솔직하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다윗의 심경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자기를 둘러싼. 온갖 음해가 있고.
자기를 향한. 온갖 유언비어가 줄을 이루고.
그런 상황 속에서. 자기 목숨을 노리고.
자기 명예를 짓밟는 많은 사람의 비아냥과 조롱 속에서.
그는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겨운 날들을 보냈을까.

아마도 다윗은.
세상 가운데. 자기 혼자 남아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오늘 본문 2절을 보면. 다윗이 뭐라고 말하는가?
"그들이 사자처럼 나를 찢어 발기어도.
나의 목숨을 건져 줄 사람이 하나도 없을까 두렵습니다"라고 말하는데.
이것이 오늘 본문에 기록된. 다윗의 솔직한 심경/그의 솔직한 마음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다윗은. 여기서 자신의 삶을 마무리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 앞에. 비통함과 절박한 마음으로 나아가게 된다.

"주 나의 하나님. 내가 주님께로 피하오니.
나를 뒤쫓는 모든 사람에게서. 나를 구원하여 주시고. 건져달라(1절)"고 말하며.
"주님. 진노하며 일어나시고. 내 대적들의 기세를 꺾어주시고.
주께서 일어나셔서. 판결을 내려 주시라(6절)"고 말한다.

"주님께서는 뭇 백성을 판단하는 분이시니.
내 의와 성실함을 따라. 나를 변호해 주시라(8절)"고 말하며.
"악한 자의 악행을 뿌리 뽑아 주시고. 의인을 굳게 세워달라(9절)"고 말한다.

"주님은 의로우신 하나님이시며. 사람의 마음 속 생각을. 낱낱이 헤아리시고 살피시는 분(9절)"이시기 때문이다.
주님은. 악인의 오만함을 가만히 남겨두지 않으시고.
그의 이를 꺾고. 그의 칼을 꺾으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주님은. 하나님을 향한 신실함/의로움으로 살아가는 자들에게.
주께서 복을 내리시고. 그들을 붙들어 주시는 하나님이시며.
그는 당신의 백성들에게. 그의 억울함과 신원함을 들어주시며.
그들을 의의 길로/생명의 길로. 인도하시고 돌봐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의 삶도.
하나님 앞에 나아가. 주를 의지하며.
주를 신뢰하고. 당신께 우리의 탄원을 드리길 원한다.

오늘 우리를 향한. 사람들의 수군거림과 비아냥거림과.
조롱과 멸시를 뒤로하고.
하나님 앞에. 의와 거룩함과 진실함으로 살아가는.
그런 나와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를 향한. 마귀의 불화살과 불공격을 뒤로 하고.
주께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주께서 우리를 지켜주시는.
그런 한날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주님은. 우리의 거룩함과 진실함을 보시고.
우리를 보호해 주시고. 우리를 지켜 주시며.
우리를 의와 생명의 길로 인도해 주시는 분이시니.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짓고. 악을 행하지 않게 하여 주시고.

오직 하나님 앞에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대로. 주님이 즐거워하시는 대로.
주의 길을 행하며. 주를 기뻐하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내 마음 속 전부를 다 아시는 주님.
나 당신께 숨길 것 하나 없네.
주 보좌 앞에 나아가. 다 아뢰니.
모든 근심과 슬픔 사라지네.

내가 어디에 있든. 주 함께 하시니.
내가 서 있는 이 곳 바로 천국.
주 보좌 앞에 나아가. 나 절하니.
주의 은혜와 사랑 넘쳐나네.

주 내 맘에 늘 계시고. 나 주 안에 늘 거하니.
이 놀라운 사랑.
그 사랑 앞에. 나 나아가. 목소리 높여 찬양 드리네.
그 은혜 보좌 앞에. 나 나아가. 경배 드리네"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가.
오늘 나의 마음을 아시고. 오늘 우리 마음을 헤아리시는.
그 주님 앞에. 우리의 마음을 쏟아내며.
주께서 오늘 우리의 삶을 돌보시고. 우리를 살피시고.
우리를 의와 생명의 길로 인도하여 주시길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내 마음 속 전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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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e Sabb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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