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2:17-3:12

말라기 선지자 시대.
이스라엘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백성들을 가르쳐야 할 종교 지도자들이.
자기들의 배를 채우고 탐욕에 앞서 있었으며.
하나님을 멸시하고. 만홀히 여기는 죄를 범하였다.

하나님을 괴롭게 하고도.
우리가 언제 당신을 괴롭게 했냐고. 반문하고(말 2:17).
악을 행하고도. "주님은 그런 사람을 사랑하신다(말 2:17)"는.
궤변을 일삼아 놓았다.

점을 치고. 간음하며. 거짓 맹세하는 자들이 줄을 이뤘으며(5절).
고아와 과부를 압제하며. 나그네를 억울하게 하며.
품꾼의 삯을 빼돌리고. 그들을 괴롭게 하는 일도 더러 있었다(5절).

사람을 향해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향해서도 그랬다.

'십일조와 봉헌물'을 주께 드리는 것은.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기본적인 역할/책무였는데.
그들은 하나님의 것을 빼돌리고. 뒤로 하기 일쑤였다(8절).
하나님을 섬기는 것보다. 자기 배를 채우는 것이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근데… 그래 놓고서도. 우리가 언제 주를 섬기지 않고.
당신의 것을 도둑질했냐고. 따지고 항변하고 있으니.
이 일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파렴치한 짓을 벌려도. 어쩜 이리 악한지 모르겠다.
정말 양심에 화인 맞은 걸까? 정말 이들에게 신앙이 있는 걸까?
입으로는 "하나님! 하나님!" 하지만.
그들의 삶에는. 하나님의 흔적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을 짓밟을 뿐이다.
"누구든지 나의 이름을 더럽히는 자는. 내가 결코 간과하지 않겠다"고 하셨는데.
오늘 이스라엘의 앞날이. 내가 다 걱정되고 염려되는 것 같다.


근데. 오늘 아침 말씀을 보면서.
2절 말씀과 3절 말씀이. 내 마음 깊이 들어오는 것 같다.

실제로 오늘 본문 2절과 3절을 보면. 성경이 이렇게 말하지 않는가.

"그가 임하시는 날을 누가 능히 당하며.
그가 나타나는 때에 누가 능히 서리요.
그는 <금을 연단하는 자의 불>과. <표백하는 자의 잿물>과 같을 것이라.
그가 은을 연다하여. 깨끗하게 하는 자 같이 앉아서.
레위 자손을 깨끗하게 하되. 금, 은 같이 그들을 연단하리니.
그들이 공의로운 제물을 나 여호와께 바칠 것이라(2-3절)"고 말씀하시는데.
이 말씀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흔히 말하기를.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라"고 말하는데.
우리 주님은.
"내가 너희를 고쳐 쓰겠다"고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이쯤 되면.
그냥 폐기 처분하고 새로운 사람 불러모으는 게 빠를 것 같은데.
우리 주님이. 그들을 새롭게 하고.
그들을 통해 영광 받겠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

마치. 이사야 선지자가.
"너희 죄가 주홍빛 같이 붉을 지라도. 희게 되리라"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오늘 우리 주님이. "정결케 하는 불로. 깨끗케 하는 잿물로"
우리를 씻으시고. 새롭게 하겠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얼마나 감사한가.
우리를 폐기 처분하지 않으시고. 우리에게 끊임없이 소망을 두고 행하시는.
그 주님께 감사하고. 그 주님을 노래할 따름이다.

그리고 오늘 주께서.
우리 가운데 있는 불순물과 더러움들을. 깨끗케 하시고. 새롭게 하여 주시길 소망한다.

오늘 우리는. 우리의 더러움과 허물을 보지 못하고.
우리의 눈이 가리워져 있으니.
주께서 오늘 우리의. 눈을 밝혀 주시길 소망하며.

오늘 우리가. 토한 것을 다시 먹으며.
진흙더미에서 뒹구르고 있을 때.
주께서 우리를 건져주시고. 우리를 새롭게 하여 주시길 소원한다.

그래서 오늘 우리 가운데.
더러운 것과. 어지러운 것과. 불순한 것들을 모두 드러내시고.
오늘 우리 심령이 하나님 앞에서. 정결케 되고. 새로워지길 소망하며.
오늘 우리의 삶이. 정말 주님 앞에서. 기쁨이 되고 소망이 되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거룩하신 성령이여. 우리에게 임하소서.
성령의 불로 오셔서. 세상 헛된 마음 태우소서.
손 들고 주를 바랄 때.
성령이여. 성령이여. 성령이여. 임하소서.

거룩하신 성령이여. 우리에게 임하소서.
성령의 불로 오셔서. 세상 헛된 마음 태우소서.
손 들고 주를 바랄 때.
성령이여. 성령이여. 성령이여. 임하소서"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가운데.
성령의 불로 임하시며.
오늘 우리의 심령을. 새롭게 하시고 정결케 하여 주시길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 하루의 삶을.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거룩하신 성령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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