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2:1-16

어제 우리는. 이스라엘의 반역/그들의 무례함을 살펴보았다.
하나님 앞에 더러운 떡을 드리고도.
"나는 주님을 경외한다"고 하는. 이스라엘의 파렴치함을 보았고.
다리 저는 것과 병든 것을 드리고도.
"나는 주님을 공경한다"고 말하는. 이스라엘의 무례함과 그들의 완악함을 보았다.

하나님 앞에 예배 드리고 주를 경외하는 것이.
얼마나 번거롭고 귀찮은 일인지. 불평하면서도.
끊임없이 자기를 속이고. 거짓말하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살펴보았고.
그렇기 때문에 주님은. 이스라엘의 그런 행태를 참지 못하시고.
"성 문을 닫고. 제단 문을 닫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오늘 본문도 마찬가지다.
말라기 선지자는. 이스라엘의 완악함과 그들의 잘못을 들춰내시며.
그들이 얼마나 하나님 앞에. 무례하고 또 악한 지를 경고하시는데.
오늘 본문 11절이 이렇게 말한다.

"유다는 거짓을 행하였고.
이스라엘과 예루살렘 중에서는 가증한 일을 행하였으며.
그 성경을 욕되게 하여. 이방 신의 딸과 결혼하고"
"또 사랑하는 아내를 버리고. 그를 함부로 대하며.
자기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와.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눈가리고 아웅하고" 있으니.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단 말인가.

그렇기에 주님은.
이스라엘이 심판을 당하고. 멸망을 맞이할 것이라 경고한다.
그들이 내 얼굴에 똥칠을 하고. 먹칠을 하였기 때문에.
내가 그들 얼굴에 똥칠을 하고. 그들을 똥무더기 위에 버려버리겠다고(3절)
말씀하고 경고하고 계신 것이다.


근데 오늘 아침 말씀을 보면서.
내 마음에 깊이 들어오는 한 구절은.
오늘 본문 7절과 8절 말씀이다.

오늘 본문 7절을 보면.
"제사장의 입술은 지식을 지켜야 하겠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의 입에서 율법을 구하게 될 것이라(7절)"고 말씀하시는데.
제사장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과 사명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그들은 바른 길에서 떠났고.
많은 사람에게 율법을 버리고. 곁길로 가도록 가르쳤다(8절)"

제사장에게 주어진 우선적인 역할과 책무가.
"참된 법을 가르치고. 그릇된 것을 말하지 않으며.
하나님 앞에서 바르고 성실하게 살며.
많은 사람을 도와서. 악한 길에서 돌이키게 하는 것(6절)"인데.
그들이 이것을 하지 않고. 도리어 악을 행한 것이다.

그러니. 윗물이 더러운 상태에서. 어찌 아랫물이 깨끗할 수 있겠는가.
이스라엘의 모든 잘못과 범죄는. 그들로부터 시작되었으며.
오늘 하나님이 제사장 무리를 책망하고 경고하시는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라. 바로 이 이유 때문인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의 삶을 함께 돌아보게 된다.

가정에서는. 한 가족의 아빠로서.
아이들에게 본이 되고. 삶이 가르침이 되어야 할 것이며.
교회에서는. 한 교회의 목사로서.
성도들에게 말씀의 본이 되고. 삶의 나침반/기준이 되어야 할 것인데.
오늘 나는. 하나님 앞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말로는. 똑바로 걸으라고 얘기하지만.
오늘 나의 삶은. 꽃게처럼. 옆으로 걷고 기우뚱 하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을까?

다른 사람이 나의 잘못을 지적할 때는.
"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고 하면서.
변명하고 자기를 방어하기 바쁘면서도.
다른 사람의 잘못을 지적할 때는.
매의 눈으로.
면도칼처럼 날카롭고. 매정하게 구는 것은 아닐까?
하나님 앞에 나의 허물과 잘못들을 함께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기도하게 된다.
오늘 나의 삶이. 바리새인과 서기관처럼. 종교적 외식과 행위에 집중하는.
그런 삶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우리 주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 가르침에 권위가 있고. 힘이 있는.
그런 나의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짐지기 싫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짐지우고. 그들을 괴롭히는"
그런 삶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오늘 나의 삶이. 하나님 앞에서 의롭고 진실한.
그런 우리 공동체 되고.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오늘 우리 공동체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데 있어서. 밑바탕이 되고. 주춧돌이 되는.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가. 주님께 나아가는 데 있어서.
방해가 되고. 걸림돌이 되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똑바로 보고 싶어요 주님. 온전한 눈짓으로.
똑바로 보고 싶어요 주님. 곁눈질 하긴 싫어요.
하지만 내 모습은 온전치 않아. 세상이 보는 눈은.
마치 날 죄인처럼 멀리하며. 외면을 하네요.

주님. 이 낮은 자를 통하여. 어디에 쓰시려고.
이렇게 초라한 모습으로 만들어 놓으셨나요.
당신께 드릴 것은. 사모하는 이 마음뿐.
이 생명도 달라시면. 십자가에 놓겠으니.
허울뿐인 육신 속에. 참 빛을 심게 하시고.
가식뿐인 세상 속에. 밀알로 썩게 하소서"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가.
주님을 바르게 보고. 곁눈질 하지 않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의 삶을. 겸손히 주님께 의탁한다.

(feat. 똑바로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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