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주일)
눅 12:1-12

세상에 '비밀'이란 없다.
'은밀히 행한 것'도 모두 드러나기 마련이고.
그렇게 악인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의인은 하나님의 칭찬을 받기 마련이다.

2016년 박근혜 탄핵이 이뤄질 때도 마찬가지다.
그 당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말이 무성했는데.
태블릿 PC가 증거로 나올 줄 누가 알았겠는가.
결국.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농단의 사유로 탄핵되었고.
그와 관련된 인물들도 모두 심판을 받았다.

역사의 기록도 그러하다.
역사라는 것이. 힘 있는 사람이. 자기 마음대로 기술할 수 있는 것이라지만.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흐르면. 굽어진 것들이 바로 펴지기도 한다.

'진상조사 위원회'의 역할이 그러하다.
억울한 일로… 부당한 일로 돌아가신 분들이 계시다면.
우리는 그분의 억울함을 풀어드리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최고의 일을 하여야 하며.
그렇게 역사의 어그러짐을 바로잡고. 이 땅 가운데 진실이 도래하도록 하는 것.
그것이 이 땅 가운데. '남겨진 자들'의 몫이다.

불의 앞에 침묵하고. 조용히 자신의 안녕만을 위해 살아가는 것은.
결국 악의 위협 앞에 동조하는 것이며.
오늘 우리는. 부끄러운 역사/부끄러운 사회를 만들어 갈 뿐이다.

그렇기에 오늘 우리는.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자비와 공의가 흐르도록 하여야 하며.
하나님은 의롭고. 거룩하고. 진실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그분의 역사와 그분의 부르심을 따라 사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몫/역할인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도. 우리 주님은 동일한 말씀을 하신다.

수만 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우리 주님은.
"바리새인의 누룩. 그들의 외식을 주의하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것은 그들의 삶이. 바르지 않음을 경고하는 것이다.

그들이 겉으로는. 하나님 말씀을 따르며.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척 살아가고 있지만.
사실 그들의 속은 시커멓게 썩어 있기 때문에.
그들의 부정/그들의 거짓을 주의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감추인 것이 드러나고. 숨겨진 것들이 알려질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모습을 본받지 말고.
오직 하나님 앞에서. 정직히/진실히 행하라고 말씀하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역사의 어그러짐음 방조하고. 불의 앞에 침묵하는 하나님이 아니라.
굽어진 것을 바로 하며. 감춰진 것들을 모두 드러내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마치. 시편 1편에 기록된 말씀처럼.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할 것(시 1:6)"이기 때문에.
오늘 우리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않으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는 것이(시 1:1).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삶의 부르심인 것이다.


그렇기에 주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옳은 길/의의 길을 따르라고 말씀하신다.
우리의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마땅히 두려워 할 자. 우리 하나님 만을 두려워하라고 말씀하신다(4-5절).

세상이 우리를. 아무리 욕하고 집어 삼키려 하여도.
주께서 우리를 붙들고. 지키시고 계시니.
그들이 우리의 영혼을 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시며(6-7절).
불의하고 거짓된 세상 앞에서.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를 시인하라고 말씀하신다(8절).

만약 우리 가운데 어느 누구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고. 그를 외면하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 주님도 그를 외면하고 부인할 것이며.
사람들 앞에서 하나님을 인정하고 시인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도 그들을 인정하고 시인할 것이기에.
하나님 앞에 정직히. 거룩하고 의롭게 살아가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부르심/성도의 역할임을.
우리 주님이 말씀하시고. 또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의 말씀 앞에. 오늘 우리의 삶을 의탁하길 원한다.

불안하고. 어지럽고. 시끄럽고. 혼탁한 세상 가운데서.
오직 하나님의 말씀. 오직 하나님의 법만이 바르게 서길 원하며.
악을 행하고도 버젓이. 아무런 문제 없는 척 살아가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심판/하나님의 불화살이 임하길 원한다.

그렇게 오늘 이 땅 가운데. 불의를 행하며. 떵떵거리며 살아가는 자들에게.
주께서 모든 것을 드러내시고. 주께서 모든 것을 밝혀주시길 소망하며.
오늘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바르게 서며.
오늘 이 땅 가운데. 주의 자비와 주의 긍휼히 온전히 흐르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하여 드리길 원한다.

(feat. 이 땅의 황무함을 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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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e Sabb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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