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24:1-12
내일은. 부활 주일이다.
그리스도께서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고 다시 사신 날이며.
그는 부활의 첫 열매가 되어. 오늘 우리 인생이 어떠할지 미리 보여주셨다.
전에는. 우리가 사망의 종노릇하여. 불안함과 두려움 가운데 살았다면.
이제는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하고 기뻐하게 되었으며.
전에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죄책감과 수치감 가운데 살았다면.
이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받아주시며. 넉넉히 안아주시는 것을.
믿고. 소망 가운데 오늘을 살아간다.
그래서 부활절 아침이 되면.
우리는 감사함과 소망함으로 오늘을 맞이하게 되는데.
오늘부터 그 마음이 이미 충만히 흘러넘치는 것 같다.
왜냐하면. 부활의 약속은. 부활절 아침에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 매순간/매일 주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약속이. 모두에게 주어진 것은 아니다.
부활의 약속을. 소망 가운데. 믿음 가운데 바라보는 자들도 있지만.
그 약속을 믿지 못하고. 의심 가운데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도 그렇다.
안식후 첫날. 예수의 무덤에 향품을 가지고 간 사람들은.
"돌이 무덤에서 옮겨지고. 예수의 시체가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 일을 두고. 사람들(여자들)은. 예수의 부활 소식을 전하기 시작했다.
"우리 주님이. 죽으시고 사흘 째 되는 날에 다시 살 것이라" 약속하셨던 것이.
오늘 실현되고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본문 9절을 보면.
"그들이 예수의 말씀을 기억하고. 무덤에서 돌아가.
이 모든 것을 열한 사도와 다른 모든 이에게 알리니"라고 기록하는데.
재밌는 것은. 사도들은. 그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늘 본문 11절을 보면.
"사도들은 그들의 말이 허탄한 듯이 들려서. 믿지 않았다"고 말하는데…
참 재밌는 일이다.
예수님 곁에서. 3년 동안 그렇게 오랫동안 살아왔던 이들은.
예수의 소식을 믿지 않고. 의심 가운데 살았는데.
오히려. 막달라 마리아와 요안나.
그리고 야고보의 모친 마리아와. 그와 함께 한 여자들은.
이 소식을 믿고. 그를 증거하고 있으니.
두 사람/그룹의 모습이. 참 대조적으로 느껴진다.
한 쪽에서는. 예수의 소식을 듣고. 있는 모습 그대로.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있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허황된 소리라고 하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하니.
이를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근데 이것이 오늘 우리 가운데 나타나는 두 반응이다.
예수의 소식이. 지혜 있는 자에게는.
허탄한 소식이요. 미련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하나님의 말씀 앞에 순수하게 반응하고. 진실하게 반응하고자 하는 자에게는.
이보다 더 복된 소식이 없고. 이보다 더 기쁜 소식이 없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예수의 부활 소식을 들으며. 그 복음 앞에. 감사함으로/기쁨으로 반응하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고 하였던 것처럼.
오늘 십자가의 능력이. 오늘 우리의 능력이 되며. 소망이 되길 소망하며.
주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셨다는 말씀처럼.
오늘 우리가 하나님을 자랑하고. 그분을 높이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오늘 우리 심령 가운데.
예수의 부활과. 예수의 능력이.
온전히/충만하게 흘러넘치길 소망하며.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세상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하나님의 평안과.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하심이.
오늘 우리 마음 가운데 소망이 되고.
오늘 우리 마음 가운데 기쁨이 되는.
그런 복된 하루. 그런 복된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이 아침. 하나님 앞에 나아가며.
이 찬양의 고백을 드리며. 주님 앞에 나아가길 원한다.
"천번을 불러봐도. 내 눈에 눈물이.
멈추지 않는 것은. 십자가의 그 사랑.
나를 살리려 지신 그 십자가.
모든 물과 피. 나의 더러운 죄 씻으셨네.
나를 향한 그 사랑. 생명을 내어주사.
영원한 생명을 내게 주심을 감사해.
천번을 불러도. 내 눈에는 눈물이.
멈추지 않는 것은. 십자가의 그 사랑.
나를 살리려 하늘 보좌 버리신.
나를 사랑하신 분. 그 분이 예수요"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 가운데.
예수의 사랑.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인.
온전히/충만히 흘러넘치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도 주님 앞에. 겸손히 무릎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feat. 천번을 불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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