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주일)
에 6:1-13

오래전 아하수에로 왕은. 모르드개에게 신세를 진 적이 있었다.
"빅단"과 "데레스"라는 왕의 내시가.
왕에게 원한을 품고. 그를 죽이려는 음모를 꾸민 적이 있었는데.
이것을 모르드개가 알고. 왕후 에스더에게 그 사실을 알린 것이다.

이로 인해 아하수에로 왕은. "빅단"과 "데레스"를 처단하고.
평화로운 궁정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오늘 본문에선. <마침 그때. 그 일을> 아하수에로 왕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참 재밌는 일이다.
1) 십 수년이 흐른 다음. 왜 마침 그때 그 일이 생각났을까.
2) 왜 왕은. 마침 그날 잠이 오지 않아.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 읽기 시작했을까.
3) 왜 왕은. 그 동안 평생 모르드개를 잊고 지내다가.
왜 이제야 그때 그 일을 갚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을까.

참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일을 보며.
"우연이다. 운이 좋았다. 천운이 따랐다"라고 말하곤 하지만.
우리는 이 일이. 단순히 '우연'이 아님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 가운데는. 하나님의 구원과 당신의 섭리가 담겨져 있으며.
주님은 그렇게 당신의 백성을 지키시고. 돌봐오신다.


오늘 우리의 인생도 그러하다.
지나온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볼 때. 내 뜻과 내 계획대로 한 일이 어디 있던가.
"사람이 계획을 세울지라도. 그 계획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며.
주님의 당신의 뜻과 계획을 따라. 여기까지 인도해 오셨다.

때로는 하나님의 계획이. 눈에 보이지 않을 때에도.
그때도 주님은 당신의 역사를 신실하게 인도해 오셨고.
오늘 우리가 수렁에 빠지고 어려움을 겪을 때에는.
주께서 기가 막힐 타이밍에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를 돌봐오신 일들로 가득하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가리켜. <하나님의 타이밍>이라고 하는데.
오늘 우리 삶 가운데. 주께서 이와 같은 은혜. 이와 같은 복을 더하여 주시면 좋겠다.

오늘 우리의 "최선" 위에.
하나님의 "최고 계획".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이루어지며.
오늘 우리 인생 가운데.
인간의 한낱 지혜와. 인간의 한낱 계획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주께서 우리 인생을 살피시고. 우리 인생을 도우시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오늘 우리 인생을 되돌아 볼 때.
아쉬움과 미련. 속상한 일들로 가득한 것이 아니라.
"주께서 우리 가운데. 피할 길을 내시며.
우리 가운데 감당할 만한 힘과 능력을 주시는"
그런 하나님.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 인생 가운데. 하나님의 뜻과 당신의 구원 계획이 이뤄지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오늘 우리 한날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아침 해가 뜨고 저녁의 노을. 봄의 꽃 향기와 가을의 열매.
변하는 계절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 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가.
주님의 은혜를 바라며. 주님의 은혜 가운데 이 길을 걸어가는.
진실한 공동체. 믿음의 공동체 되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도 주님 앞에. 겸손히 무릎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feat.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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