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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03 :: 2019.12.03(화) 슥 1:1-6
슥 1:1-6
예술 작품이 출시되면.
그것은 더 이상 작가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 된다.
해석하고, 비평하며, 음미하고, 나누는.
"공공재"가 되는 것이다.
우리의 삶도 그러하다.
내 삶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다.
나이가 더해갈수록. 그 무게는 커지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기회가 잦아질수록. 그 책임 또한 더해진다.
그렇기에. 우리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간에. "흔적"을 남기게 마련이다.
누군가에게 "교사"로. 또 다른 누군가에겐 "반면교사"로.
살게 된다는 것이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말씀도 그러하다.
본문에 두 부류의 사람들이 나오는데.
한 부류는 "너희 조상들"로 불려지는 이전 세대 사람들이며.
또 다른 한 부류는 "너희"라고 불리는 지금 세대 사람들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이 무엇인가?
"너희 조상들은.
내 말을 듣지 않고 /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도 않았다.
그들은. 악한 길을 걸으며, 악한 행동을 일삼았다.
결국. 그들은 심판(형벌)을 받게 되었으며.
하나님은 그들을 떠나셨고. 이스라엘은 멸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바벨론 포로생활을 마치고. 유대 땅으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너희 조상들을 본받지 말고.
악한 길을 떠나. 내게 돌아오라.
나도 너희에게 돌아간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선택지가 주어진 것이다.
"이전 세대(조상)를 반면교사 삼아서. 하나님의 길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이전세대의 실패와 어두움을 답습할 것인가?"
"새 시대의. 새 사람이 되어서.
훗날 사람들에게. 좋은 교사로서 본이 될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반면 교사로서. 안 좋은 사례의 본보기로 놓일 것인가?"
말씀을 읽으며. 실로. 무거운 마음이 든다.
"이전 세대 사람들도. 처음부터 그러진 않았을텐데.
나는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나는 그들과 얼마나 다를까?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낫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의 약함을 너무 잘 알기에. 자신할 수 없다.
나의 한계 또한 잘 알기에. 선뜻 나설 수도 없다.
하지만. 마음 속 갈망은 진실하다.
"더 이상. 우리 공동체가 이렇게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 이상. 교회가 이렇게 무너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하나님의 이름이 땅에 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세대에는. 아름다운 신앙의 전통/유산은 이어받고.
청산해야 할 것은 청산하는. 그러한 일이 있기를 소망한다."
그럴려면. 한 사람의 카리스마가 아닌.
모든 사람의 수고와 헌신이 필요하다.
마치. 닥터피쉬 물고기가. 떼로 달라붙어서.
사람의 죽은 각질을 뜯어 먹는 것처럼.
오늘 우리의 삶이 그러해야 한다.
그렇기에. 윤동주 시인의 고백처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움 없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한다.
너와 나. 그리고 우리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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