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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8.08 :: 2020.08.08(토) 합 1:12-2:1

합 1:12-2:1

어제 말씀에서. 하나님은.
'무법천지' 이스라엘을 향해.
'더 악랄한 무법자' 바벨론을 보내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나. 제 힘이 곧 하나님이라고 여기는 이 죄인들도(바벨론).
마침내 바람처럼 사라져서 없어질 것이다(합 1:11)"


허나. 하박국 선지자에게. 이 얘기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오히려. '바벨론'이라는 말에.
하박국 선지자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주님. 당신이. 우리를 심판하시려고. 그들을 일으키켰습니다.
주님. 당신이. 우리를 멸하시려고. 그를 채찍으로 삼으셨습니다.
하지만. 주님. 아무리 이스라엘이 타락했기로서니.
이스라엘보다 더 악하고 부패한. 바벨론을.
심판의 도구로 삼아도 되는 것입니까?

그건 아니죠. 그놈들이 어떤 놈들인데요.
그놈들은. 분명. 그물로 물고기를 잡듯이. 당신의 백성을 사로잡아 갈 것입니다.
그리고선. 히죽거리며 좋아하겠죠.
등 따시고. 배부르게 살게 되었다고. 좋아하겠죠.
이방 신전에 제사를 드리며. 우상들을 마음껏 노래하겠죠.
그리고. 당신의 백성들을 죽이고. 악랄한 짓을 벌이겠죠.

내 도저히. 그 꼬라지는 볼 수 없겠습니다.
내 두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도저히 그 꼴을 볼 수 없습니다.
차라리 날 죽이십시오.
하나님. 말씀 한 번 해 보십시오.
꼭 그렇게 하셔야 합니까?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겠습니까?"

이처럼.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께 문제를 제기한다.
그래서. '초소(망대) 위에 올라가서. 하나님과 담판'을 짓고자 한다.
끝을 보자는 것이다.
내가 살든. 하나님이 살든. 내가 죽든. 하나님이 죽든.
어떻게든. 끝을 보자는 것이다.
하박국 선지자의 외침 속에.
그가 얼마나 절박하고. 절실한지. 그의 마음이 묻어나온다.


나 역시. 하박국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세상을 살다보면.
악인이 흥하고. 의인이 고통받는 현실을 마주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선한 데는 지혜롭고. 악한 데는 미련하라'고 하였지만.
도리어. 악한 데 지혜롭고.
악과 결탁한 사람들이. 승승장구 할 때. 마음이 무너진다.
그들이. 당신의 백성을 삼키고. 조롱할 때.
억울함과 비통함을.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래서. 하박국 선지자처럼. 우리도 하나님께 묻게 된다.
"하나님. 당신이 정말 살아계신 것 맞습니까?
하나님. 정말 당신이 계신 거 맞습니까?
그렇다면. 도대체 언제까지 지켜만 보고 계실 겁니까?
도대체 언제까지. 침묵만 하고 있을 겁니까?"

그렇기에. 하박국 선지자의 심정이. 충분히 공감이 간다.


하지만. 하박국 선지자와 우리가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하박국은. 하나님과 담판을 짓기 위해서. 성문 위로 올라간다는 것이다.
하박국은. 하나님이 나에게 뭐라고 말씀하는지 듣기 위해서.
성문 위에서. 목숨을 걸고 기도하며. 기다린다는 것이다.

마치. 야곱의 모습과 같다.
"하나님 내게 복을 주지 않으시면. 절대로 당신을 못 보낸다"고 말하였던 것처럼.
하박국도. 하나님과 담판/씨름을 하고 있다.
"하나님. 내게 설명해 주지 않으시면. 절대로 당신을 못 보냅니다.
하나님. 당신이 내게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듣지 않으면.
절대로 여기를 못 내려갑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야곱을 축복하시며.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셨다.
그리고. 하나님을 '껴안고' 씨름하며. 몸부림치는. 하박국을 향해.
하나님은. 당신의 비밀의 말씀을. 내어 보이신다.


오늘 우리는 어떠할까?
상황을 바라보고. 탄식하고. 절규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 상황을 너머. 하나님께 나아가. 그와 씨름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기다리고. 기다려도. 아무런 말씀이 없는 것 같은'
하나님의 침묵 앞에서.
우리는. 언제까지. 하나님을 마주하고. 그를 붙잡을 수 있을까?

'출구가 보이지 않는. 암흑 같은 터널 속에서'
우리는. 당신의 말씀을 들고. 언제까지 이 길을 헤매야 할까?


그렇기에. 우리에게. 믿음과 지혜가 필요하다.
인내와 소망이 필요하며.
하나님을 정직히 마주할 수 있는 용기와 은혜 또한 필요하다.

'하나님. 내게 복을 주지 않으시면. 절대로 당신을 못 보낸다'고 말하였던 야곱처럼.
'하나님. 내게 말씀해 주지 않으시면. 절대로 성문 아래로 내려 올 수 없다'고 말하였던 하박국처럼.
오늘 우리도. 우리 인생의 문제/씨름을 가지고. 주님 앞에 나아간다.

주님이 우리에게 뭐라 말하실까?
주님께 물으러 나아가는 우리 얼굴엔. '수심'이 가득하더라도.
주님께 답을 듣고 나아오는 우리 얼굴엔. '환한 웃음'이 가득하길 기도한다.

주께서 우리의 얼굴을
'파안(얼굴 표정을 밝게 하여 활짝 웃음)’케 하시길 소망하며.
주 앞에 나아간다.

(feat. 내 손을 주께 높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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