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 2:12-20

하박국 2장 5절부터 20절까지는.
바벨론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 예언되어 있다.

형식은 이렇다.
A - 사람들이 바벨론을 비웃는다(6-9절)
B - 그리고 하나님이 이에 설명을 덧붙인다(10-11절)
A' - 그리고 사람들이 바벨론을 또 비웃는다(12절)
B' - 이에 하나님이 설명을 덧붙인다(13-14절)
A'' - 사람들이 바벨론을 또 비웃는다(15절)
B'' - 하나님이 마지막으로 말씀하신다(16-20절)

그런데. 재밌는 것은.
사람들의 말이. 모두 이런 패턴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그들이 너를 보고... '너는 망한다' 할 것이다"
3번 모두 똑같은 형식이다.

이 말을 보는데. 왜 이렇게 실감나는지 모르겠다.
바벨론이 아직 망한 것은 아니지만.
그날에. 바벨론의 가세가 기울어지고. 무너져가는 그 때에.
사람들이 옆에서. 혀를 끌끌 차면서. 이렇게 말한다.
'네 결국. 너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조롱하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훤히 그려진다.

그리고. 여기에 하나님도 확인사살/쐬기를 박으며. 이렇게 말씀하신다.
"우상을 섬기며. 우상에 절을 하며. 우상을 따르는 자야.
너는 반드시 망할 것이다.
만방의 모든 신은 헛된 우상이니. 다들 내 앞에서 잠잠하여라.
나는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니라."

왕의 귀환이 일어난 것이다.
폭력과 억압의 역사가 아닌.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실현되며.
부정과 탐욕이 아닌.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이 임하며.
피와 살육이 아닌. 평화와 은혜가 흐르는 나라.
그 나라가. 온 땅에 가득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말씀을 보며. 우리도 이와 같이 기도하길 원한다.

"하나님. 역사를 보면. 어떤 나라도 영원하지 않았습니다.
고대 이집트 제국도. 앗수르도. 바벨론도. 페르시아도.
심지어 '팍스 로마나' 로마 제국마저도.
결국엔 한줄의 기록으로. 역사 가운데 사라졌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역사이며. 이것이 인간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할지 몰라도.
우리의 연수는 정해져 있고. 우리는 결국 흙으로 돌아갈 자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며. 딱 한가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누구인지. 하나님이 누구인지' 아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바르게 깨달을 때.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바르고 정직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 그런데 우리는. 종종 이것을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마치. 내가 뭐라도 된 것 마냥. 으시되고.
내가 세상의 통치자/지배가자 된 것처럼. 오만하게 굴 때도 있습니다.
세상은 덧 없다며. 염세주의자로 살아가기도 하고.
결국. 한 때니. 한 번뿐인 인생 마음대로 살아가자고 말하기도 합니다.
얼마나 안타깝고. 부질없는 모습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요즘 들어.
베드로전서 5장 5-6절 말씀을 계속 생각하며. 기도하게 됩니다.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복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하나님. 바라기는. 우리의 삶이 정말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큰 것을 바라지 않고. 내게 주어진 하루/일상 속에서.
작은 것에 충성하며. 작은 일에 감사하며.
작은 일에. 주님과 동행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나의 기도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낮추기도 하시며. 높이기도 하시며.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귀족들과 함께. 영광의 자리에 앉히시는 분이기에.
그 하나님 앞에서. 교만하지 않고. 오만하지 않으며.
오직 겸손하고 진실한 삶을 살기 원합니다.

이것이 저의 고백이며. 이것이 오늘 우리의 노래가 되길 원합니다.
주님 이러한 우리의 마음을 기쁘게 받으시고.
우리에게 복을 허락해 주옵소서."

내 사랑하는 주님 앞에. 이 진실한 기도를 드리며. 하루를 시작한다.
주님은. 나의 왕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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