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 2:2-11

하박국의 질문에 하나님이 대답하신다.

"아들아. 어째서 이스라엘이 바벨론에게 심판을 받아야 했냐고 물었지.
이스라엘보다 더 악하고. 표독스러운 바벨론이.
편히 두 다리 뻗고 자는 모습이. 너무 역겨운 거지?
그놈들이 웃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속이 뒤집어 지는 거지?
나도 네 마음을 안다. 네가 뭘 말하는지 나도 알고 있단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놈들은. 또 다른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들은 지금. 자기 잘난 맛에. 희희덕거리며 살고 있는데.
이제 곧. 그놈들 눈에. 피눈물 나게 될 날이 오게 될 것이다.

오히려. 모든 사람들이. 바벨론을 조롱하며 멸시하게 될 것이다.
'네가 수많은 민족을 털었으니. 이제는 네가 탈탈 털릴 차례'라며 조롱할 것이다.
그들의 날은 길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한낱 바람에 흩날리는 겨와 같을 것이다."


"그러니. 아들아. 너는 이 묵시를 똑똑히 기록하여라.
누구든지. 달려가면서도 이 묵시를 읽을 수 있도록. 크고 분명하게 새겨야 한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 것이며.
악하고 교만한 자는. 내가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는.
이 얘기를 분명히 전하거라.

이것은. 허튼 말이 아니다. 이 약속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다.
비록 그날이 더디오는 것처럼 느껴질지라도 낙심하지 말거라.
그날은 반드시 오고 말 것이다. 그날은 늦어지지 않을 것이다.
악이 가득 차서. 그들이 승리의 기쁨에 도취되어 있을 때.
내가 산통을 깨러 갈 것이다. 내가 그들을 풍비박산 낼 것이다.

그러니. 아들아. 너는 믿음을 잃지 말거라.
뒤로 물러서면. 내 마음이 너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고백으로.
오늘을 살아가거라.
그리하면. 내가 반드시 너를 붙들고. 네 백성. 네 나라를 회복케 할 것이다.
이것이. 너희를 향한. 나의 약속/묵시이니라."


하박국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나 역시 소망의 기도를 드린다.

"하나님. 예수께서 야이로의 딸을 향해.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오늘 우리에게도 말씀해 주시옵소서.

캠퍼스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잠들어 있다고 말씀해 주시옵소서.
잠들어 있는 우리를. 주님 깨워주시옵소서.

우리 공동체를 향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 촛불의 심지가 꺼진 것이 아니라. 불이 붙어 있다고 말씀해 주시옵소서.
주께서 호흡을 불어 넣으시면. 우리는 다시 타오를 수 있습니다.
마른 뼈에 생기를 불어 넣으시면. 그 뼈가 다시 살아나는 것처럼.
오늘 우리에게도. 주님 그런 은혜를 허락해 주십시오.

그리고. 주님. 우리가 잠들어 있는 하나님을 깨우러 가게 하여주십시오.
하나님은 죽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 가운데 거하십니다.
하지만. 우리의 무력함과 게으름이. 주님을 잠들게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주님. 우리가 다시 깨어나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 우리가 다시 당신을 깨우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과 우리가. 함께 손을 마주잡고. 함께 달려가게 하여주십시오.

그래서. 우리가 주님의 그 약속을 기다리며.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한 날을. 믿음으로 살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고백이.
다른 사람의 고백이 아닌 우리의 고백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단지. 허탄한 말로 흩어지는 고백이 아니라.
우리 삶의 실제적인 고백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이것이. 우리의 소망이며.
이것이. 우리의 간절한 기도입니다.
주님. 우리를 붙들어 주십시오."


그렇게 오늘 하루. 주님을 향해 마주 앉는다.
그리고. 주님의 두 팔을 '껴안고' 운다.
우리는. 모두. 하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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