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2020. 8. 16. 20:49
오늘 저녁. 저는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한국 교회가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오늘 저녁. 저는 부끄러움에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오만과 독선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알지 못하고, 여전히 말도 안 되는 궤변과 정치 논리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저녁. 저는 무력함에 치를 떱니다. 목사로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나. 목사라는 타이틀이 도리어 너무 부끄럽고, 이런 상황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내 자신이 너무나 고통스럽게 느껴집니다.
전체가 아닌 일부의 문제라 하더라도 쉽게 지나칠 수 없습니다. 미꾸라지 한마리가 도랑을 어지럽히듯, 전광훈으로 보여지는 한국 교회 전체가 혼란과 어지러움에 빠져 있습니다.
“저 사람은 목사도 아니다”
“저 교회는 이단 교회다”
“교회와 신천지는 다르다” 말은 하지만.
일반 사람들이 볼 때. 한국 교회는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정말 이대로 가다가 영영 회복 불가에 빠지는 것은 아닌지.
이대로 가다가 정말 폐기처분 되는 것은 아닌지.
심각한 두려움을 느낍니다.
정말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이밤 하나님 앞에 애통하며 기도합니다.
고개를 들 수 없습니다.
아무 말도 할 것이 없습니다.
그저 통애하며 울 뿐입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 안에 자정 능력을 상실한.
우리의 잘못입니다....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 (0) | 2020.09.22 |
---|---|
다시 춤추기 시작할 때까지 (0) | 2020.08.18 |
오늘부터 가정예배 (0) | 2020.04.08 |
묵상(Q.T) 나눔방을 만든 이유 (0) | 2020.04.08 |
'코로나19'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 개인과 소그룹을 위한 구체적인 안내 (0) | 2020.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