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05:1-15


말씀을 보며.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 보았다.


야곱은 말하기를.

"내 나이가 얼마 못되니..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다"고 말한다.


장자권 때문에. 형으로부터 도망치고.

삼촌 라반의 집에서. 고생 고생 개고생하고.

두 아내의 틈새에서 치이고.

자식(요셉)을 잃고...


굵직굵직한 일들이.

그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고 갔기에.

"험악한 세월"이라고 말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이 그에게 "험악한 세월"만을

남기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험악한 세월"은 사실. 그의 욕망과.

잘못된 선택들의 결과물이었을 뿐.

하나님께서 뒤치다꺼리 하시며.

그를 끝까지 붙드시고 인도하셨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벧엘에서. 얍복 강가에서.

야곱을 만나시고. 그에게 축복하셨다.



우리의 인생도 그러하다.


삶나눔을 하다보면.

서로의 지난 시간을 회상하며.

험난하고. 힘겨운 시간들만 기억 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에 대한 연민과 한탄일 뿐.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시선을 왜곡시킨다.


실제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고난'을 더하시는 분이 아니라.

하나님은 우리와의 약속을 '기억'하사.

끝까지 돌보시며. 지키시는 분이다.



지나온 나의 40년의 인생도 그러하다.


분명 힘겨운 시기들이 있었고.

숨쉬기조차 어려울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 때마다 하나님은.

예상치 못한 방법과 은혜로.

나의 삶을 붙들어 오셨다.


그러한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서.

조금씩 더 단단해지고. 뿌리가 깊어짐을 느낀다.


그렇기에.

"주님을 찾고. 그의 능력을 힘써 사모하며.

언제나 그의 얼굴을 찾아 예배하여라"

"주님께 감사하면서. 노래하면서. 그 일을 전하라"

는 시편 기자의 고백이.

나의 마음에 울림을 더한다.



그래서일까.

이 찬양이 계속 생각난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한이 없는 주의 사랑 어찌 이루 말하랴.

자나깨나 주의 손이 항상 살펴 주시고.

모든 일을 주 안에서 형통하게 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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