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12:7-14
이스라엘의 정체성은. 한마디로. '속이는 자'였다.
태어날 태부터. 형의 발뒤꿈치를 잡았으며.
형을 속여. 형의 장자권과 축복권을 빼앗고자 하였다.
어떻게든 다른 사람과 싸워 이기려 하였으며.
그렇게 투쟁하고. 승리하고자 하였던 사람.
그 사람이 누구냐면. 바로 야곱이었으며.
이것이. 이스라엘의 정체성. 그들의 본성이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도 그러하다.
실제로 오늘 본문을 보면.
"그들은. 거짓 저울을 손에 든 장사꾼이 되어서. 사람 속이기를 좋아한다(7절)"라고 말하는데.
중요한 것은. 그들이 자기 행동에 대해.
아무런 거리낌도 없고. 아무런 잘못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들은. 자기를 자랑하며. 이렇게 말한다.
"아. 이제 내가 정말 부자가 되었구나.
이제 내가. 한 밑천 톡톡히 잡았구나.
이 재산은 모두. 내가 피땀 흘려서 모은 재산이니.
누가 나더러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았다고 말하겠는가?"
정말 어처구니가 없고. 어이가 없는 장면이다.
왜 이렇게 자기 마음대로 사는 걸까.
왜 이렇게 자기 행동에 대한 반성과 돌이킴이 없는 걸까.
정말 자신의 삶에 대한. 아무런 문제의식과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걸까.
한 밑천 톡톡히 잡았으니. 그걸로 충분하다는 걸까.
아니면. 이제 이것으로. 또 다른 꿍꿍이와 속셈을 차리려는 걸까.
거짓과 속임수로 가득 찬 이스라엘의 모습이 참 안타깝게 느껴진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야곱과 이스라엘을 찾아가. 싸움을 거신다.
야곱에겐. 야곱보다 더한 사람. 라반을 붙여주시고.
이스라엘에겐. 이스라엘이 가지고 있던 것을 모두 빼앗고.
그들이 예전에. 광야에서 살 때처럼.
그때 그 시절로 되돌아가게 하겠다고 말씀하신다.
그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힘과 권력을 취하였으니.
이제 그것을 빼앗아. 그들이 부정한 방법대로 살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내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은.
부정한 방식으로. 더 많은 부와 영광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의 뜻을 따라. 겸손히 바르게. 정직하게 사는 것이며.
주와 동행하며. 주와 더불어 사는 것이.
우리 인생에 가장 소중하고 행복한 길임을. 주께서 말씀하고 가르쳐 주고 계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말씀을 보는데.
요한복음 1장에 나오는. 나다나엘의 이야기가 함께 생각이 났다.
나다나엘이. 무화과 나무 아래있을 때에.
우리 주님이 나다나엘을 찾아가셔서. 무어라 말씀하셨던가.
"이는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요 1:47)"라고 하지 않으셨던가.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를 속이며. 비아냥거리고 있을 때에.
그는 이 땅 가운데. 하나님 나라가 임하기를 기도하고 있었고.
그것을 꿈꾸며. 무화과 나무 아래에서. 홀로만의 시간을 갖고 있었다.
사람들이. 자기의 이속을 채우며. 배를 채우는데 관심을 가질 때.
그는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고.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고 있었으며.
그래서. 그의 삶은. 오롯이 하나님께만 초점을 맞추고.
하나님께로만 향해 있었다.
그래서 주님은. 그런 나다나엘을 향해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는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하나도 없도다.
그 속에 속이는 것이 하나도 없도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속이는 자' 야곱. '속이는 자' 이스라엘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참 이스라엘. 참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가길 소망한다.
특별히. 이 시대.
자기의 배를 채우고. 자기의 배를 불리려는 사람들 속에서.
오늘 우리가. 세상의 방식과 세상의 속임수에 길들여 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가. 그것을 부러워하고. 그것을 따라하는.
그런 나와 우리 공동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주께서 나다나엘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사람은 간사한 것이 하나도 없도다"라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도.
하나님 앞에서. 그런 칭찬을 듣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의 삶이.
진짜배기 그리스도인이 되고. 진짜배기 주의 제자가 되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이 찬양의 고백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길 소원한다.
"내가 주인 삼은. 모든 것 내려놓고. 내 주 되신 주 앞에 나가.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 내려놓고. 주님만 사랑해.
주 사랑. 거친 풍랑에도. 깊은 바다처럼. 나를 잠잠케 해.
주 사랑. 내 영혼의 반석. 그 사랑 위에 서리"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가.
주님 아래. 깊이 서고. 주님 위에 바로 서는.
그런 나와 우리 공동체 되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내가 주인 삼은)
'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 > 호세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12.12(화) 호 13:9-16 (0) | 2023.12.12 |
---|---|
2023.12.09(토) 호 13:1-8 (0) | 2023.12.09 |
2023.12.07(목) 호 11:12-12:6 (0) | 2023.12.07 |
2023.12.06(수) 호 11:8-11 (0) | 2023.12.06 |
2023.12.05(화) 호 11:1-7 (0) | 2023.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