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 6:8-17

야곱이. 에서의 칼을 피해 도망칠 때에.
그는 불안함과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아버지의 집을 떠나. 광야로 나간다는 것이.
그의 마음에. 걱정과 불안을 야기하였으며.
외삼촌 라반의 집까지. 안전히/평안히 도착할 수 있을까. 그것도 걱정되었던 것이다.

야곱 입장에서는.
자기가 언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그것도 걱정되었고.
이렇게 자기 인생이. 나가리가 되고. 꽝이 되는 것은 아닐까.
그것도 불안하고. 그것도 염려되었다.

그래서. 야곱은. 브엘세바에서 하란으로 가는 길에.
피곤에 지쳐 잠이 들게 되었다.
인생에 대한. 많은 고민과 염려를 안은 채 말이다.

근데 그때. 우리 주님이 나타나. 야곱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창 28:15)"

이에 야곱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제서야 눈을 뜨게 되는데.
그때부터 '두려움의 대상'이 변하게 된다.
처음에는. 인생에 대한 염려와. 형 에서에 대한 불안함과 염려로 가득찼다가.
이제는.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과 경외감으로 가득차게 된 것이다.

그렇기에. 야곱은. 하나님의 존전 앞에 서서. 이렇게 고백한다.
"이에 두려워하여 이르되. 두렵도다. 이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내가 여호와께서 여기 계신 것을 알지 못하였거늘. 이제서야 눈을 뜨게 되었도다(창 28:16-17)"


오늘 본문에 기록된 말씀 또한 마찬가지다.

아람 왕의 군대가. 하나님의 사람을 에워싸고 있을 때에.
엘리사의 시종은. 불안함과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눈 앞에 있는. 아람 왕의 군대와. 강한 철 병거를 보았기 때문이다.
"우리 손에는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는데. 어떻게 저 철병거와 싸워이길 수 있을까?" 싶고.
"우리 손에는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는데.
어떻게 이 위기를 벗어나고. 저 위험을 타개할 수 있을까?"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엘리사를 찾아가 이렇게 말한다.
"선생님. 선생님.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지금 적들이 쳐들어 와서.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데.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큰 일 났습니다!!"

이에. 엘리사가.
"두려워하지 말아라. 그들의 편에 있는 사람보다. 우리 편에 있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고 말하는데.
그제서야. 시종은. 눈을 들어 주님을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자기를 에워싸고 있는. 아람 왕의 군대와. 그의 군사들만 눈에 보였는데.
이제는. 자기를 에워싸고 있는. 하나님의 군대와. 하나님의 군사를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 땅의 현실과 불안함에 갇혀.
하나님을 보지 못하고. 하나님을 향해 가리워졌던 눈이.
그제서야 열리고. 그제서야 바르게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오늘 우리의 삶도 그러하다.

오늘 이 땅을 살아가며. 우리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두렵게 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는 어리석고 미련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그의 현존을 경험하고도.
매일 넘어지고 쓰러지기 마련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은혜를 그렇게 경험하고도.
돌아서면.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망각하였던 것처럼 말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매일 주님 앞에 나아가.
주님께 우리의 시선을 맞추고. 우리의 시력을 교정할 필요가 있다.
주께서 어두워진 우리의 눈을 밝히시고.
주께서 무뎌진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
주께서 불안해 하고. 두려워하는. 우리의 마음을 잔잔케 하시고.
하나님 안에서. 오직 하나님만 두려워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과제이며. 숙제인 것을. 주님께서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주의 말씀을 따라. 이 길을 걷길 소망한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이 세상 가운데서.
오직 주의 말씀이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이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오직 주의 말씀을 따라. 믿음으로 그물을 내리며. 믿음으로 집을 짓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이 찬양의 고백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길 소원한다.

"내 맘의 눈을 여소서. 내 맘의 눈을 열어.
주 보게 하소서. 주 보게 하소서.
주 이름 높이 들리고. 영광의 빛 비춰 주시며.
권능 넘치길 보기. 원하네 거룩 거룩 거룩"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의 눈을 여시고.
주께서 우리 삶 가운데. 일하시고 행하시는 것을.
함께 보고. 함께 찬양하는 그런 우리 공동체 되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내 맘의 눈을 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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