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월)
시편 1편
요즘 뜻하지 않게. 한국교회 원로/선배 목사님들의 소식을 종종 듣게 된다.
한때 한국교회 안에서. 많은 이들의 선망/존경을 받던 분이.
불미스러운 일로. 담임목사 자리에서 내려오기도 하고.
한때 한국교회 안에서. 개혁 운동을 이끌어 오시던 분들이.
자기가 했던 말과 상반되는 행동을 함으로.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실망감을 안겨주는 일들이 더러 있다.
원로목사와 후임목사의 불편한 관계/동거는.
이미 한국교회 안에 뜨거운 이슈/중요한 문제가 되어버렸으며.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어디로 가야할지. 혼란스럽고 마음이 아찔하기만 하다.
“저분은. 그러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말년에 도대체 왜 이런 행동들을 하시는 걸까?
다른 사람의 일에 대해서는. 그렇게 분별력 있고. 지혜롭게 행동하시던 분들이.
왜 자기 문제에 대해서는. 그렇게 분별력을 잃고. 지혜를 잃어버리시는 걸까?”
기대한 적이 없었다면. 실망할 일도 없었을 텐데.
그러면. 차라리 처음부터 기대를 심어주지 말던가.
밖에서는 온갖 품을 다 잡고. 좋은 소리만 들어놓다가.
뒤에 와서는. 자기의 실리만 챙기고. 자기의 속을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그분들에 대한 존경과 신뢰의 마음까지 잃게 되는 것 같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잊어야 하고.
그들의 공과 업적은. 그 나름대로 기억하고 주목해야 하겠지만.
한순간의 말과 행동으로 인하여.
지난 날들이 부정되고. 축소되게 되는 것 같다.
마치. 사무엘 선지자의 말년처럼 말이다.
한 때는 이스라엘 안에서. 미스바 개혁 운동을 일으키고.
많은 이들의 주목과 신망을 받던 분이.
말년에 자기 자식들을 바르게 돌보고. 훈육하지 못함으로.
엘리 제사장과 같은 길을 걷고. 엘리 제사장과 같은 처지에 놓였던 사무엘 선지자.
그들의 모습과 사무엘 선지자의 모습이. 과연 무엇이 다르겠는가…
그래서. 그분들의 소식을 들으며. 요즘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 된다.
오늘 나의 모습이. 그분들의 모습과 무엇이 다를까 싶고.
오늘 나도. 그분들처럼. 헛발질을 하고. 똥볼을 찰까 싶은 마음/두려움 때문이다.
“목사라는 자리에서. 수많은 말과 행동을 하게 되는데.
혹시 나의 말과 행동 때문에.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실망을 주지는 않을까?
나도 말년에/마지막 때에. 그들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그들과 같은 행동을 하지는 않을까?”
불안하고. 두렵기만 하다.
미끄럼틀에 올라 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수많은 계단을 밟아야 하지만.
미끄럼틀에서 내려오는 것은. 정말 한순간/찰나이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의 삶과 사역을 돌아보게 된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오늘 나의 삶과 사역을 보시며. 하나님은 어떤 생각/평가를 하게 되실까?”
악인이. 처음부터 한 자리에. 앉고/눕고/거기 똬리를 트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한번/실수로 그 자리에 섰다가.
그것이 나중에. 반복되고 습관이 되면서.
그것이 자기의 인격이 되고. 그것이 자기의 삶이 되는 법인데.
오늘 나는 하나님 앞에서. 어떤 삶의 모습을 보이며. 어떤 길을 걸어가고 있는 걸까?
그렇기에. 오늘 시편 1편에 나오는. 시편 기자의 고백을 들으며.
이것이 오늘 나의 삶이 되고. 이것이 오늘 나의 기도가 되었으면 좋겠다.
“주님. 복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한다(1절) 하였으니.
오늘 저의 삶이. 하나님 앞에서 그러하게 하여 주십시오.
악인들의 모습과. 죄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을 부러워하지 않게 하여 주시고.
그들의 모습과 그들의 흥망성쇠를 보면서. 하나님 안에서. 불안함과 두려움으로 살게 하여 주십시오.
인생의 마지막. 우리의 삶을 계수하시고 심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늘 두려움과 떨림으로 살게 하여 주시고.
선한 데는 지혜롭고. 악한 데는 미련하라는 주의 말씀을 따라.
오늘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행하며. 주의 길을 행하는 데. 신속하고 재빠르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이 말씀을 따라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복있는 사람은.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한다(2절) 하셨으니.
오늘 우리가. 주의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을 우리 마음판 가운데. 삶에 새기는 연습을 하게 하여 주시고.
오늘 우리의 삶이.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늘 풍성한 잎사귀. 마르지 앉는 잎사귀가 되게 하여(3절) 주시옵소서.
우리가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들이.
늘 주님의 법 위에 서 있는. 주님의 마음에 합당하고. 주님의 뜻에 형통한 일이 되게 하여 주시고(3절).
오늘 우리의 삶과 사역이. 주께서 인정하시고. 주께서 기뻐하시는(6절).
그런 나의 삶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래서 마지막 날. 악인들이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때(4절).
그들이 의인의 회중에 들지 못하며.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할 때(5절).
우리도 그 곁에 서서. 방랑자 신세로. 떠돌이 신세가 되지 않게 하여 주시고.
오직 주님 안에서 기쁨을 누리고. 의의 면류관을 누리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렇기에. 이 시간 하나님 아버지 앞에. 두려움과 떨림으로 나아가길 원합니다.
주님. 우리 안에 있는. 모든 불의한 것과 부정한 것들을. 깨뜨리고 파하여 주시고.
오늘 우리 가운데. 오직 주의 법만 흥왕하며.
오직 주의 다스림과 주의 통치만 가득한.
그런 나의 삶 되게 하여 주시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한날을 주께 의탁하오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feat. 시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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