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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06 :: 2023.05.06(토) 눅 1:46-56
눅 1:46-56
마리아는.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받은 말씀에. '아멘'으로 순종하였다.
이 일이. 너무 황당하고.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그 말씀대로 이뤄지고 실현되기를.
주님 앞에 간절히 바란 것이다.
그리고. 반신반의 했던 마리아의 마음은.
엘리사벳을 만나고 난 다음. 이내 확신으로 바뀌었다.
자기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엘리사벳이 천사가 전하여 준 메시지와 똑같은 말을 하며.
죽은 줄로 알았던 엘리사벳의 몸에. 생명이 자라고 있음을 확인한 다음.
그의 마음에 있던. 불신과 불안들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확신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오늘 본문을 보면. 마리아가 그 크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이렇게 말한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을 좋아합니다.
그가 이 <여종의 비천함>을. 보살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는. 거룩하며. 그의 자비하심이. 대대로 있을 것입니다.
그는. 그 팔로. 권능을 행하시고. 마음이 교만한 사람들을 흩으셨으니.
제왕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사람>을 높이셨습니다.
그는. 주린 사람들을. 좋은 것으로 배부르게 하시고.
부한 살마들을 빈손으로 떠나보내셨습니다.
그는. 당신의 자비로. 자기 백성들을 살피시고 돌보셨으니.
우리 주님의 자비가. 대대로 영원토록 있을 것입니다."
근데. 오늘 본문을 보며. 내 마음에 깊이 다가오는 것은.
이 찬양을 하는. 마리아의 자세와. 그의 마음이다.
실제로 오늘 본문을 보면. 마리아가 자신을 가리켜.
<비천한 사람. 비천한 여종>이라는 말을 계속 하고 있는데.
이것이. 성경에 기록된 많은 여자의 모습과. 사뭇 다른 것 같다.
1) 실제로. 브닌나가. 아이를 가지고 난 다음. 한나를 어떻게 대했는가?
그를 업신여기고. 그를 조롱하지 않았던가.
2) 하갈도 아이를 가지고 난 다음. 사라를 업신여기고 그를 멸시하였고.
3) 레아와 라헬도. 서로 아이를 가지려고. 서로 싸우고. 서로 혈전을 벌였다.
왜냐하면. 그것을 통해서. 자기의 자리를 높이고. 자기의 위치를 확보하려고 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마리아는. 다르다.
그는. 마치. 내가 뭐라도 된 것처럼. 자기를 으시대고. 자기를 자랑하는 게 아니라.
오직 주의 은혜로. 내가 이 아이를 가졌고.
오직 주의 은혜로. 내가 이 일에 쓰임 받았다고 말한다.
그래서. 마리아는. 자기를 가리켜. "비천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어떤 나의 자격/특별함 때문이 아니라.
오직 주의 은혜. 주의 선물이라고 고백하며.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주를 고백하며. 겸손히 주를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 가운데도.
이런 겸손함과 이런 자비가 있기를 소원한다.
사람들이. 자기를 높이고. 자기를 자랑하기 좋아하는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자랑하고. 무엇을 높일 것인가?
나를 자랑하고. 나를 높이며. 나를 으시대고. 나를 찬양할 것인가.
아니면. 오늘 우리에게 은혜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를 높일 것인가?
바라기는. 오늘 우리 마음이. 높아지지 아니하고. 교만하지 아니하길 바라며.
오늘 우리 마음이. 우리 주님 앞에서. 오직 겸손하고. 진실하길 바랄 뿐이다.
그래서. 마리아가 고백한 것처럼.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주를 좋아한다"고 고백할 수 있기를 바라며.
내게 주어진 모든 것이. "오직 주의 은혜. 주의 선물"이었음을 고백하며.
우리 주님을 높이며. 우리 주님을 찬양하길 소원한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이 찬양의 고백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길 기도한다.
"여호와여 나의 마음이. 교만치 아니하고 내 눈이 높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미치지 못할 기이한. 일을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실로 내가 내 심령으로 고요하게하기를.
젖뗀 아이가 그 어미품에 있음같이 하였나이다.
이스라엘아 너는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가운데.
당신의 자비와. 당신의 겸손함을 허락해 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시편 13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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